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피지컬 AI’ 비전… 美 샌프란시스코서 미래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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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피지컬 AI’ 비전… 美 샌프란시스코서 미래연다

EV라운지 2026-07-26 10:13: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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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지난 4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 열린 현대차그룹과 익스플로라토리움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식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지성원 HMG브랜드경험담당 부사장, 린지 비어만(Lindsay Bierman) 익스플로라토리움 관장, 윌리엄 F. 멜린(William F. (Bill) Mellin) 이사회 의장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지 거점들을 기반으로 첨단 기술 생태계와의 접점을 대폭 늘리고 있다. 기술 기업과 연구 기관이 밀집한 실리콘밸리 지역을 활용해 미래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지 행사에서 디바이스 단계를 넘어 도시 전체를 네트워크로 묶는 기술 구상을 밝히면서, 현지 네트워크 구축 현황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기술 행사에 참석해 단계별 지능화 구상을 제시했다. 이동 수단 및 로봇 단품의 지능화를 출발점으로 삼아, 제조 공정 전체를 인공지능으로 동기화하는 스마트 공장을 거쳐, 최종적으로 도시 전체의 운용 시스템을 지능화한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해 엔비디아, 웨이모, 구글 딥마인드 등 해외 대형 기술 기업들과 협업망을 넓히기로 했다. 엔비디아와는 로봇 표준 플랫폼 제작을 추진 중이며, 국내에서는 새만금 지역을 중심으로 한 기술 거점 조성안도 함께 구상되고 있다.

(왼쪽부터) 지난 4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 열린 현대차그룹과 익스플로라토리움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식에서 지성원 현대차그룹 HMG브랜드경험담당 부사장, 장재훈 부회장, 정의선 회장, 익스플로라토리움 윌리엄 F. 멜린(William F. (Bill) Mellin) 이사회 의장, 린지 비어만(Lindsay Bierman) 관장, 앤 리처드슨(Anne Richardson) 최고경험책임자(CXO)가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현대차 제공
북미 현지 거점 개척은 단계적으로 이어져 왔다. 지난 2011년 설립된 현지 사무소는 2017년 ‘현대 크래들’로 재편되어 자율주행, 로보틱스, 스마트시티 분야 신생 기업 발굴과 투자를 담당해 왔다.

최근에는 선행 기술 연구 강화를 목적으로 AVP(Advanced Vehicle Platform) 본부 산하의 전담 조직을 실리콘밸리에 추가 배치했다. 해당 조직은 미 항공우주국(NASA), 애플, 엔비디아 등에서 자율주행과 로봇 시스템을 연구해 온 제레미 마 전무가 책임을 맡았다. 기술 종합과 제어 소프트웨어 개발을 현지 인프라와 결합해 속도감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월드컵 경기에 등장해 퍼포먼스를 펼친 아틀라스 로봇. 현대차 제공
핵심 인력 수급 전략도 병행된다. 오는 9월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HMG 테크 탤런트 포럼’을 통해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로봇 공학 분야의 해외 연구원들과 교류를 추진한다. 행사 기간 중에는 주요 임원진이 참석해 기술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채용 연계 프로그램인 ‘HMG 글로벌 테크 탤런트’를 통해 전문 인력을 유치할 예정이다. 단기 채용에 그치지 않고 현지 연구 인력과의 교류 기반을 장기적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기술 분야 외에 기초과학 저변 확대를 위한 행보도 포함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체험형 과학 전시 공간인 익스플로라토리움과 협업 협약을 맺었다.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32년 서울 강남구에 조성될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 내에 과학 체험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첨단 기술의 바탕이 되는 기초과학과 탐구 환경을 국내에 도입해 미래 인재 육성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월드컵 경기에 등장해 퍼포먼스를 펼친 아틀라스 로봇. 현대차 제공
샌프란시스코 일대를 매개로 한 구상은 개별 사업 단위를 넘어 기술과 인적 자원을 통합하는 구조로 확장되고 있다. 인공지능과 로봇, 자율주행 인프라가 결합하는 산업 환경에서 해외 거점을 통한 네트워크 확보는 향후 모빌리티 분야 경쟁력 제고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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