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박해 사건 모티브…전통 공연 양식에 현대 연극 결합
(춘천=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강원문화재단은 1839년 기해박해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2026년 강원도립극단 올해의 공연' 우리 소리극 '까만 인절미' 순회공연을 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내달 28일 강릉아트센터를 시작으로 9월 4∼5일 속초문화예술회관, 9월 10일 철원화강문화센터, 9월 19일 원주치악예술회관, 9월 29∼30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다.
까만 인절미는 조선의 두번째 사제 최양업 신부의 부모인 최경환·이성례 부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김경익 강원도립극단 예술감독의 연극적 상상력을 더해 완성한 창작극이다.
천주교에 대한 박해 사건인 기해박해 당시 자식을 살리기 위해 신념을 버릴 수밖에 없었던 한 어머니의 순교를 통해 '인간다움'의 의미를 되묻는다.
작품에서 드라마 대장금의 OST '오나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대한민국 대표 소리꾼 박애리가 이성례 역을 맡는다.
아이를 잃은 어머니의 처절한 울부짖음부터 죽음의 두려움마저 기쁨으로 승화시키는 해방의 외침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판소리와 민요, 전통연희 등 우리 전통의 공연 양식에 현대 연극을 결합한 새로운 행태로 진행된다.
마당극, 각설이 타령, 판소리, 민요 등 국악을 바탕으로 한 소리와 소리북, 수성가락 등 연주를 중심으로 한 구성에 서양 음악의 장점을 가미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인 이영태 명창이 음악감독과 창 창작을 맡았다.
강릉 공연은 강릉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속초·철원·춘천 공연은 네이버에서 예매하면 된다. 원주 공연 티켓은 8월 10일 원주시 통합예약플랫폼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김 감독은 "AI가 인간의 많은 것을 대신하는 시대일수록 끝내 대신할 수 없는 것은 사람의 마음과 온기라고 생각한다"며 "이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투박하고 깊은 사람의 가치를 다시 확인하고 인간다움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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