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임준혁 기자 | 국내 방산4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한국항공우주산업·LIG D&A)의 올해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5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5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 시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분기 영업이익 1조 클럽 등극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들 방산4사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총 1조487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 증가한 규모다.
▲ 1분기 주춤 합산 매출, 10조원대 탈환 예상
2분기 합산 매출도 10조원대를 회복할 전망이다. 방산4사는 지난해 4분기 12조9183억원으로 첫 합산 매출 10조원을 돌파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9조4691억원으로 주춤했다. 2분기 합산 매출 컨센서스는 11조4979억원이다.
각 사별 컨센서스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초로 분기 기준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릴지가 최대 이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110억원으로 예상됐다. 전년 동기 대비 16.9%, 전 분기(올해 1분기)와 견줘 58.2% 늘어난 수치다.
폴란드를 비롯한 유럽 수출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집트·호주 사업도 실적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회사인 한화오션의 실적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하반기 미국 차륜형 자주포(MTC) 사업, 사우디 MNG 프로젝트, 스페인 자주포 사업, 폴란드 추가 계약 등 굵직한 해외 수주가 주요 모멘텀으로 꼽힌다.
▲ 현대로템 실적 공시...영업익 전년 比 9.7%↓
24일 2분기 실적을 공시한 현대로템의 경우 영업이익이 2324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다. 이 같은 2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2725억원을 밑도는 실적이다. 전년 동기 기준으로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다소 하락했지만 전 분기(1분기) 영업이익 2242억원보다는 3.7% 증가했다.
폴란드향(向) K2 전차 수출 효과로 지난해 실적이 급증한 데 따른 일시적인 기저효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폴란드에서 K2 전차 현지 생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루마니아 전차 사업과 중동 시장 신규 수주 여부가 실적과 기업 가치의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폴란드 K2 전차 2차 실행계약 생산이 원활하게 진행되며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 부문의 매출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생산 초기 비용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수익성은 시장의 예상보다 다소 못 미쳤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사업 진행률이 높아지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LIG D&A, 영업익 1085억 전망...증가율 40% 달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951억원으로 예상된다. 고등 훈련기 T-50i의 인도네시아 납품과 민수 기체부품 사업 회복이 2분기 실적을 뒷받침할 것이란 분석이다.
하반기 KAI는 체계 개발을 마친 4.5세대 전투기 KF-21의 양산 매출이 본격 반영되는 가운데 말레이시아향 FA-50 경공격기 납품도 개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추가 전투기 수출 여부도 KAI의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거론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소형무장헬기(LAH) 인도 지연과 FA-50 사업의 수익성 저하가 반영돼 영업이익은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LIG D&A는 2분기 영업이익이 10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8% 늘어나 방산4사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도무기 수출 확대가 실적을 견인하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천궁-Ⅱ) 사업과 중동 지역 방공 체계 수요가 지속 되며 시장 환경 역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LIG D&A는 최근 독일 라인메탈과 현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며 유럽 방공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 러-우 전쟁 후 폴란드 등서 수주 물량 실적 반영
방산4사의 향후 실적 가시성도 높다는 것이 업계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올해 1분기 기준 4사의 합산 수주잔고는 100조원을 웃돈다. 이미 확보한 일감만으로도 수년간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방산은 계약 체결부터 생산과 납품까지 최소 수년이 소요되는 산업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폴란드와 중동 등지에서 따낸 해외 수주 물량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 본격 반영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하반기 유럽을 제외한 동남아, 중동, 중남미 지역에서의 신규 해외 수주도 계속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성장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방산4사의 대규모 수출 계약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고 컨센서스이지만 2분기에는 방산4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추가 수주뿐 아니라 생산과 납기, 현지화 역량까지 두루 갖춘 방산업체가 지속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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