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우리은행이 2분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계기로 하반기 영업력과 생산성 제고에 총력을 기울인다. 우리은행은 2분기에 전 분기 대비 58% 이상 증가한 8,4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은행은 이 같은 흐름을 하반기 외형·수익 동반 성장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핵심 기반도 강화됐다. 우리WON뱅킹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900만명을 돌파했고,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Fitch)는 지난 7월 우리은행의 은행자체등급(VR)을 ‘A-’에서 ‘A’로 한 단계 상향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2023년 말 13.1%에서 올해 6월 말 15.3%로 2.2%포인트 상승해 은행권 상위권 수준을 기록했다. 자본여력 회복에 힘입어 상반기 원화대출금도 7조8,000억원 늘었다.
우리은행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4일 서울 회현동 본점에서 ‘2026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하반기 영업 전략과 실행 방향을 공유했다. 지점장급 이상 임직원 4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WON the way, 다시 빛나는 우리’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회의는 소통 강연, 상반기 KPI 우수 영업점 시상, CEO 메시지, 하반기 추진계획 공유, 임직원 다짐 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상반기 우리은행은 고객·자본·신뢰 측면에서 체질 개선에 주력했다. 삼성월렛머니·네이버페이(N페이) 등 외부 플랫폼과의 제휴를 확대하고, 금융권 최초로 티켓 플랫폼 ‘투더문’를 선보이며 디지털 접점을 넓혔다. 기업승계지원센터를 신설해 기업고객 특화 지원 기반도 마련했다. 자산 측면에서는 우량자산 중심의 리밸런싱으로 자본 효율성을 높였다. 이 과정에서 리스크 관리 역량과 자본 경쟁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으며 피치의 등급 상향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회의에서 “이제는 지금까지 다져온 고객 기반을 실제 수익으로 연결해야 한다”며 “외형만 늘리는 영업이 아니라, 고객과의 거래를 지속적인 관계로 발전시키는 진성 영업에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핵심 전략으로는 △데이터 기반 영업체계 구축 △전행(全行) 시너지 강화 △내부통제 고도화가 제시됐다. 먼저 행정구역 단위로 공공데이터, 상권정보, 고객 현황을 종합 분석해 영업권역을 재설계하고, 각 권역별 시장 여건에 맞는 KPI 목표를 설정한다. 비대면으로만 거래하는 개인고객 비중이 88.4%에 이르는 만큼, 흩어진 고객 데이터를 통합해 고객별 거래 흐름과 상품·채널 이용 패턴을 정밀 분석하고 이를 상담·마케팅에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데이터 활용을 현장에서 뒷받침하기 위해 AI 에이전트도 도입한다. 이를 통해 고객 문의 대응과 업무 처리 속도를 높이는 한편, 망분리 규제 완화에 선제 대응해 AI 활용이 실제 영업 경쟁력과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관련 인프라와 제도를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전행 시너지 강화도 중요한 축이다. 기업금융, 자산관리, 퇴직연금, 디지털 플랫폼을 고객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삼성월렛머니, 원비즈플라자, 우리WON FX, 우리SAFE정산 등 경쟁력 있는 서비스 간 연계를 통해 신규 거래 기회를 확대한다. 공동·연계 영업 성과가 제대로 평가에 반영되도록 성과관리 체계도 손질한다.
데이터·AI 활용 확대에 발맞춰 내부통제 수준도 한층 끌어올린다. 고객정보 활용 기준과 절차를 엄격히 준수하고, 외부업체를 포함한 정보관리 전 과정을 점검해 업무상 위험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예방 중심’ 통제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정 행장은 “전체 직원의 90%가 넘는 임직원 1만2,000여명이 우리사주를 보유한 주주이기도 한 만큼,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생산성과 성과를 높여 기업가치 제고로 연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변화를 ‘WON the way’, 우리만의 방식으로 흔들림 없이 이어감으로써 하반기에는 확실한 성과를 만들고 경쟁은행과의 격차를 획기적으로 줄이자”며, 그간 축적한 체력을 바탕으로 전 임직원이 목표 달성을 위해 끝까지 도전해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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