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을 둘러보면 말재주가 뛰어나지 않거나 조용히 자리를 지키는데도 이상하게 깊은 존재감을 내뿜는 사람들이 있다. 반대로 한시도 쉬지 않고 말을 내뱉지만 돌아서면 가볍게 느껴지는 이들도 존재한다. 두 부류의 차이를 만드는 결정적 한 끗은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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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똑똑한 사람들의 특징은?
대화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머리가 진짜 좋은 사람들은 대화판에 끼어들어 자기 지식을 자랑하기보다, 가만히 듣고 관찰하는 데 집중한다.
사람들은 대개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어 자기 이야기를 하느라 바쁘다. 하지만 똑똑한 사람은 자기가 말을 많이 할수록 얻을 게 없다는 사실을 잘 안다. 내가 말할 때는 기존에 알던 것만 나오지만, 남의 말을 들을 때는 새로운 정보와 상대방의 본심을 알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은 다들 시끄럽게 자기 주장을 펼칠 때 한발 물러서서 "저 사람은 왜 저런 말을 할까?", "지금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지?"를 파악한다. 침묵은 능력이 없어서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더 많은 정보를 모으기 위해 눈과 귀를 열어두는 행동이다.
어설프게 아는 사람일수록 자존심 때문에 모르는 게 나와도 아는 척을 하거나 우긴다. 반면 진짜 똑똑한 사람들은 자기가 모르는 영역을 만났을 때 아무렇지 않게 인정한다.
어설프게 똑똑한 사람은 모르는 주제가 나오면 겉으로 아는 체를 하거나 핑계를 대며 대화를 피한다. 하지만 진짜 똑똑한 사람은 "아, 그건 내가 잘 모르는 분야인데 좀 가르쳐줄래?"라며 솔직하게 물어본다.
자신이 뭘 알고 뭘 모르는지 구분을 잘하기 때문에, 모르는 것을 창피해하지 않고 오히려 배울 기회로 삼는다. 굳이 아는 척으로 남을 속일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세상 일에 절대적인 정답이 몇 개 없다는 것을 잘 안다. 그래서 자기 생각이 옳다고 해서 남을 설득하거나 강제로 바꾸려 들지 않는다.
어리석은 사람은 남이 나와 다른 생각을 하면 화를 내며 설득하려 하고, 심지어 자기 뜻대로 상대를 바꾸려고 에너지를 쓴다. 그러나 똑똑한 사람은 '남을 바꾸는 건 불가능에 가깝고, 에너지 낭비'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이해하고 있다.
따라서 누군가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더라도 "아, 저 사람은 저렇게 생각하는구나" 하고 넘어가며, 불필요한 말싸움으로 적을 만들지 않는다.
혼자 쉬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사람들과 어울려 수다를 떨지 않아도 외로움을 별로 타지 않는다. 오히려 혼자 있을 때 에너지가 충전되고 뇌가 활성화된다.
연구들에 따르면 지능이 높은 사람일수록 친구들과 자주 만나서 놀 때보다, 혼자 자기만의 프로젝트나 취미에 몰두할 때 삶의 만족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남들과 만나서 나누는 의미 없는 가십거리나 잡담에 시간을 쓰기보다, 혼자 책을 읽거나 새로운 생각을 정리하고 관심 있는 분야를 탐구하는 데서 훨씬 더 큰 재미를 느끼기 때문이다.
진짜 머리가 좋은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도 어린아이 같은 호기심을 잃지 않는다. 남들은 그냥 지나치는 일상적인 현상에도 "왜 그럴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또한 이들은 남들이 볼 때 쓸데없어 보이는 주제나 마이너한 분야에 며칠 밤을 새우며 몰두하거나 하나에 꽂히면 주변 소리가 안 들릴 정도로 깊은 집중력을 발휘한다.
신기한 사실을 알아내는 것 자체에서 큰 즐거움을 얻기도 한다. 이들의 깊은 지식은 남에게 자랑하려고 공부해서 얻은 것이 아니라, 순수한 호기심을 따라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쌓인 결과물인 경우가 많다.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
갑작스러운 사고나 화나는 일이 생겼을 때, 보통 사람들은 감정적으로 폭발하거나 당황한다. 하지만 고지능자들은 감정에 휘둘리기보다 상황을 냉정하게 분석하는 쪽으로 뇌가 먼저 움직인다.
누군가 자신을 비난하거나 시비를 걸어도 곧바로 화를 내기보다 "저 사람이 왜 나한테 저럴까?", "내가 진짜 실수한 게 있나?"를 먼저 따져본다.
감정적으로 대응해 봤자 문제 해결에 아무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기 때문에, 흥분하지 않고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고요한 태도를 유지한다.
어떻게 하면 태도를 바꿀 수 있을까?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
품격이 느껴지는 사람과 가벼워 보이는 사람의 가장 큰 차이는 대화할 때 나타나는 반응 속도이다. 지적이고 품격 있는 인상을 주는 이들은 상대의 말이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곧바로 대답을 쏘아붙이지 않는다. 상대의 말이 끝난 뒤 속으로 1초에서 2초 정도 시간을 두고 차분하게 입을 연다. 이러한 짧은 침묵은 상대방에게 내 말을 건성으로 듣지 않고 심사숙고해서 듣고 있다는 느낌을 전달한다. 동시에 말하는 본인에게도 감정적인 언어를 한 번 스크리닝하고 핵심만 담백하게 전달할 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 준다.
사람은 흥분하거나 불안해질수록 목소리 톤이 높아지고 말하는 속도가 급격히 빨라진다. 어조가 급하고 소리가 크면 전달하는 내용과 상관없이 주변 상황에 휘둘리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 쉽다. 반대로 평소보다 목소리 톤을 한 음 높이 낮추고 말의 속도를 한 템포 천천히 가져가는 것만으로도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차분하고 일정한 톤은 보는 사람에게 단단한 안도감을 주며, 어떠한 돌발 상황이 생기더라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깊은 내공을 가진 사람으로 보이게 만든다.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남을 비하하거나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옮기는 행위는 개인의 품격을 가장 빠르게 갉아먹는 원인이 된다. 그렇다고 분위기를 깨며 무례하게 대화를 끊을 필요는 없다. 남을 헐뜯거나 불필요한 가십거리가 나올 때는 적극적으로 동조하지도, 그렇다고 상대를 강하게 비판하지도 않는 것이 좋다. 그저 그렇게 볼 수도 있겠다는 식이나 잘 모르는 부분이라는 정도로 담백하고 중립적인 어조로 선을 긋는다. 이러한 태도는 남의 말에 쉽게 휘둘리지 않고 입이 가볍지 않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강력한 인상을 남긴다.
또한 단순히 영혼 없는 추임새나 의미 없는 맞장구를 치는 것은 자칫 가벼워 보일 수 있다. 지적이고 스마트하게 경청하는 사람들은 대화 중간에 상대가 한 말의 핵심을 정확히 짚어준다.
대화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타인의 오류나 실수를 발견했을 때 즉각 틀렸다거나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지적하는 것은 하수의 행동이다. 진짜 지적인 사람은 지적이나 비판을 통해 상대를 꺾으려 하지 않는다. 상대의 실수를 바로잡고 싶을 때도 지적 대신 부드러운 질문을 던진다. 만약 이러한 변수가 생기면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지 조용히 의견을 묻는 방식이다. 이는 상대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으면서도 스스로 문제점을 깨닫게 만들 수 있다.
지성과 품격은 말뿐만 아니라 평소의 몸가짐과 태도에서도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구부정한 자세나 산만한 시선 처리는 아무리 좋은 말을 하더라도 사람을 가볍게 보이게 만든다. 어깨와 가슴을 바르게 편 상태를 유지하고, 상대와 대화할 때는 눈을 너무 강하게 노려보기보다 눈과 코 사이를 부드럽게 바라보는 것이 좋다. 손짓이나 몸짓을 어수선하게 움직이지 않고 정돈된 동작을 유지하는 여유로운 신체 언어는 보는 이로 하여금 당당함과 깊은 아우라를 느끼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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