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2분기 희비…SKT 회복·LGU+ 성장, KT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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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2분기 희비…SKT 회복·LGU+ 성장, KT 주춤

연합뉴스 2026-07-26 07:33: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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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해킹 기저효과 벗어나 정상화…LGU+ 가입자 증가 지속

KT는 일회성 이익 기저효과…AI 데이터센터가 새 성장축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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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올해 2분기 실적은 SK텔레콤이 지난해 해킹 사태의 기저효과를 딛고 정상화 흐름을 이어가고, LG유플러스는 무선 가입자 증가와 기업 인프라 사업 성장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KT는 지난해 부동산 분양에 따른 대규모 일회성 이익의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이 큰 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동통신 본업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AI 데이터센터(AIDC)와 기업간거래(B2B) AI 사업이 이통 3사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면서 중장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이어지고 있다.

◇ 해킹 완전히 털어낸 SKT…LGU+ 꾸준한 성장

26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들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SK텔레콤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4천46억원과 5천460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2%, 61.4%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3천4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0.2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적 개선은 지난해 2분기 발생한 유심(USIM) 정보 유출 사고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가입자 이탈과 관련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던 영향에서 벗어나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실제로 해킹 사태 이전인 2024년 2분기 SK텔레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4천224억원, 5천375억원이었다. 올해 2분기 예상 실적은 당시 수준을 사실상 회복한 셈이다.

신한투자증권 김아람 선임연구원은 "가입자 순증과 AI 데이터센터(AIDC) 고성장이 이어지면서 올해 영업이익은 해킹 사태 이전인 2024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며 "기저효과에 힘입어 연중 양호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유플러스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8천901억원, 3천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1.8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꾸준한 무선 가입자 증가와 기업 인프라 사업 성장세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메리츠증권 정지수 연구원은 "최근 1년 경쟁사들의 사이버 침해 사고 여파로 무선 가입자 규모가 확대되면서 무선 수익이 전년 대비 1.3% 성장할 전망"이라며 "기업 인프라 사업도 IDC 부문의 데이터센터 구축·운영(DBO) 사업 성과에 힘입어 31.0%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경훈 부총리 발언듣는 이통3사 CEO 배경훈 부총리 발언듣는 이통3사 CEO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3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사옥에서 열린 과기정통부-통신3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박윤영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정재헌 SK텔레콤 CEO 등이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6.7.23 [공동취재] seephoto@yna.co.kr

◇ KT, 일회성 이익 걷히자 실적 '숨 고르기'

반면 KT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8천218억원과 5천7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5%, 43.33%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본업 부진보다는 지난해 대규모 일회성 이익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 크다.

지난해 2분기 KT는 강북 부지 개발에 따른 부동산 분양이익 수천억원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05.4% 증가한 1조148억원으로 상장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이번 분기 실적의 질은 다소 아쉽다는 의견도 나온다.

하나증권 김홍식 연구원은 "지난해 아파트 분양 수익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영업이익 감소는 예상된 결과"라면서도 "위약금 면제와 고객 감사 패키지 영향이 줄어들었음에도 서비스 매출과 비용 흐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내용상 양호한 실적이라는 평가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KT는 오는 29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지난해 해킹 사고와 관련한 과징금 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커 하반기에는 일회성 비용 부담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 AI 데이터센터가 새 성장축…장기 성장 기대

증권가는 이동통신 3사가 AI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으면서 중장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정체된 이동통신 본업을 넘어 AI 데이터센터와 기업 대상 AI 서비스를 중심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것이라는 기대다.

현재 SK텔레콤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2027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울산에 국내 첫 기가와트(GW)급 AI 데이터센터를 구축 중이며, 서남권 추가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2035년까지 전국에 15GW 규모를 구축한다는 그룹 차원의 계획도 추진 중이다.

KT는 향후 5년간 5조원을 투입해 1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운영 중인 시설의 용량도 증설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LG유플러스는 경기 파주에 200MW 규모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고 2030년까지 누적 수주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AI 데이터센터 임대, GPU 서비스형(GPUaaS)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이 본격화되면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이동통신 사업을 보완하는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5G 단독모드(SA) 전환 확대에 따른 네트워크 효율 개선과 신규 서비스 창출이 본격화될 경우 수익성 개선 여지가 크다고 보고 있다.

binz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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