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업은 크레딧물…높아진 캐리 매력에 투심 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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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업은 크레딧물…높아진 캐리 매력에 투심 살아날까

연합뉴스 2026-07-26 06:35: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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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대비 AA- 등급의 카드채(좌)·회사채(우) 스프레드 확대 추이 국고채 대비 AA- 등급의 카드채(좌)·회사채(우) 스프레드 확대 추이

좌축은 국고채·크레딧물의 금리(%), 우축은 두 금리의 차이인 스프레드(bp)를 나타낸다. 파란 음영으로 표시된 스프레드가 최근 1년 동안 확대되는 흐름을 보인다.
[출처: 금융투자협회,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뉴스) 강수지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전고점까지 오른 가운데 캐리(이자 수익)와 스프레드(국고채와 금리 차) 측면에서 금융채 및 회사채 등 크레딧물 투자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떨어지지만 투자자는 더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특히 국고채보다 금리가 더 높은 우량 회사채는 추가 금리(스프레드)까지 얻을 수 있어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반기 말 자금 이탈로 불안했던 단기자금시장은 7월 들어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단기 대기성 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원본은 지난 6월말 224조3천285억원에서 7월 23일 기준 246조1천174억원으로 약 22조원 늘었다. 6월 한 달간 약 30조원 가까이 줄었던 자금이 반기 말을 지나 다시 유입되는 모습이다.

단기자금시장 안정은 크레딧 투자심리 회복 기대를 키우고 있다. 그동안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우려와 단기자금 이탈이 맞물리며 크레딧 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확대됐는데, 이는 단기자금 수요 회복과 함께 이자 수익을 노린 투자 매력을 키웠다.

지난 24일 기준 여전채(카드채, 캐피탈채 등) AA- 등급 1년물 수익률은 4.08%, 2년물은 4.51%로 연초 3.08%와 3.27%수준에서 모두 1%포인트 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AA- 회사채도 같은 기간 1년물 3.12%와 2년물 3.28%에서 각각 4.02%와 4.48%로 오르며 절대금리 매력이 높아졌다.

이런 매수 열기는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로도 확인되고 있다.

지난주 SK에코플랜트와 KCC[002380]는 모집 예정액의 수배에 달하는 수요를 확인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 주에도 27일 하나에프앤아이, 29일 메리츠금융지주[138040]가 각각 1천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시장에서는 제이알글로벌리츠와 중앙그룹 같은 추가적인 신용 이벤트가 없다면 최종 기준금리 수준을 확인하고 머니무브(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이동) 압력이 완화되는 국면에서 크레딧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크레딧 시장 매수 수요를 떠받치는 배경에는 SK하이닉스[000660]가 있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으로 벌어들인 막대한 자금의 투자처를 찾던 SK하이닉스는 최근 은행채·공사채·회사채 등 단기채를 본격적으로 사들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단기 크레딧이 계속 강한 것은 자금이 풍부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SK하이닉스 자금이 단기물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도 크레딧 매력에 주목한다.

김상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적극적인 투자는 어려우나 캐리와 스프레드 측면에서 크레딧 투자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며 "단기물은 이미 기준금리 4번 인상을 반영해 향후 1년을 가지고 가기에 충분한 캐리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높아진 크레딧 캐리·스프레드 매력으로 선제적 포지셔닝 수요가 유입될 전망"이라면서도 "아직 남아 있는 금리·신용 위험을 고려해 초우량물과 상위 등급을 시작으로 분할 매수 접근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다만 대외 여건은 여전히 경계 요인으로 지목된다. 중동 사태가 다시 격화되면서 유가가 급등해 한은의 통화정책 대응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어서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지난주 한때 배럴당 100달러 선을 다시 넘어서기도 했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 봉쇄 우려까지 더해지자 유가는 다시 상승했다"며 "비우호적 매크로 환경이 이어지며 크레딧 스프레드가 팬데믹 수준까지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준금리 연속 인상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워 단기금리 상승 우려가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도 "금통위를 지나며 크레딧 분위기가 나아졌지만, 최근 유가와 글로벌 금리가 오르면서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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