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한국·남미 협력 새 단계… 공급망·핵심광물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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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한국·남미 협력 새 단계… 공급망·핵심광물 결합”

경기일보 2026-07-26 06:26: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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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과 남미 3국(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을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과 남미의 협력 지평을 넓히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메르코수르와의 무역협정 논의를 재개하는 한편, 인공지능(AI) 시대의 전략 자원인 핵심광물과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중심으로 경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공개된 스페인 EFE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과 남미의 관계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이 대통령의 방문 목적을 남미 3개국 국민들에게 스페인어로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또 양측의 협력이 제조업 제품과 천연자원을 맞바꾸는 수준을 넘어 기술과 투자, 혁신, 인재를 바탕으로 공동의 가치를 만드는 관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한국과 메르코수르 회원국이 서로 다른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만큼 이를 결합하면 안정적인 산업 협력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메르코수르 회원국들은 농업, 식량 생산, 에너지, 핵심 광물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국이며, 한국은 첨단 제조업과 디지털 기술, 조선, 배터리, 혁신 분야의 글로벌 선도국”이라며 “이러한 강점을 결합한다면 양 지역 모두에 도움이 되는 회복력 있는 가치사슬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핵심광물 분야도 주요 협력 의제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남미가 미래 산업에 필요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한국은 이를 활용할 첨단기술과 산업 경험, 투자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측이 공급망을 함께 구축할 경우 새로운 산업 육성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메르코수르와의 무역협정 협상 재개 의지도 거듭 밝혔다.

 

이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지정학적 긴장, 공급망 교란, 에너지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일수록 각국에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명확한 규범과 상호 신뢰에 기반한 무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미와의 기존 경제협력 구조를 시대 변화에 맞게 손질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대표적으로 2004년 발효된 한국 최초의 자유무역협정인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를 현대화하는 과제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2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디지털 무역, 환경 협력, 노동 기준, 성평등, 혁신과 같은 새로운 분야를 반영해 이 협정을 현대화할 기회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협력이 상품 교역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산업과 기술, 사람을 잇는 장기적인 관계 구축을 강조했다.

 

남미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K팝과 드라마를 넘어 음식과 뷰티, 관광, 기술, 교육, 창의산업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점도 짚으며 문화·사회 분야의 교류 확대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끝으로 “우리의 목표는 분명하다”며 “한국과 남미가 경제적으로 성공적인 관계를 넘어 사회 간 교류와 미래 세대 협력에 깊이 뿌리내린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서면 인터뷰는 이 대통령의 순방 목적을 남미 현지 국민들에게 스페인어로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 미국과 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를 잇는 순방 일정에 돌입했다. 첫 목적지인 미국 샌프란시스코 방문을 마친 뒤 이날 브라질로 이동해 오는 29일까지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하며 룰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어 30일 칠레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같은 날 아르헨티나로 이동해 8월1일까지 공식 방문 일정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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