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무섭다…서울대 의사가 경고한 '뇌가 쪼그라드는 최악의 습관'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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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무섭다…서울대 의사가 경고한 '뇌가 쪼그라드는 최악의 습관' 1위

위키트리 2026-07-26 05:40:00 신고

3줄요약

"MRI를 보면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인생사가 고스란히 보여요"

중년 여성의 뒷모습.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세희 교수가 최근 세바시 강연에서 꺼낸 말은 청중을 조용하게 만들었다. 50대임에도 뇌 상태가 80대인 환자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 그리고 그 원인이 우리가 매일 반복하는 습관에서 비롯된다는 경고는 강연장을 넘어 빠르게 확산됐다.

건강한 뇌는 두개골 안을 빈틈없이 가득 채우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나쁜 생활 습관이 쌓이면 뇌 조직이 실제로 줄어든다. '뇌 위축'은 의학적으로 입증된 현상으로, 인지 기능 저하와 성격 변화로 이어진다. 문제는 본인은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뇌를 쪼그라들게 만드는 습관, 순위로 보면

정 교수가 제시한 사례와 의학적 근거를 종합해 위험도 순으로 정리했다.

정상적인 뇌(위)와 비정상적으로 쪼그라 든 뇌(아래), 비교 MRI 사진. / 유튜브 '세바시 강연 Sebasi Talk'

3위. 만성질환 방치 — 비만·당뇨·고혈압

단순히 살이 찌는 문제가 아니다. 비만은 체내 만성 염증 반응을 유발하고, 이 염증은 혈관과 신경세포를 지속적으로 손상시킨다.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나쁜 상태로 방치되면 당뇨 합병증으로 신장 투석이나 실명 위험에 처할 수 있으며, 뇌 신경세포까지 빠르게 파괴된다.

고혈압 역시 뇌 건강의 주요 위협 요인이다. 혈압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뇌 소혈관이 손상되고, 이른바 '조용한 뇌졸중'이라 불리는 무증상 뇌경색이 축적된다. 증상 없이 진행되다가 어느 순간 인지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는 이유 중 하나가 이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치매 위험 요인 중 고혈압·비만·당뇨 등 대사 질환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며, 이 중 상당 부분은 생활 습관 개선으로 예방 가능한 것으로 분류된다.

만성 질환 방치는 금물.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2위. 좌식 생활과 운동 부족 — 뇌로 가는 혈류를 끊는다

매일 앉아서만 일하고 몸을 전혀 움직이지 않는 생활은 뇌로 공급되는 혈류량을 직접적으로 줄인다. 혈류가 줄면 뇌세포에 산소와 포도당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고, 뇌세포 위축이 진행된다.

2020년 미국신경학회(AAN) 연구에서는 하루 종일 앉아 있는 생활 방식이 기억을 담당하는 뇌 내측두엽의 두께를 얇게 만든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 부위는 알츠하이머 치매가 가장 먼저 진행되는 영역과 상당 부분 겹친다.

운동을 하면 뇌에서 BDNF(뇌유래신경영양인자)라는 단백질 분비가 늘어난다. BDNF는 신경세포의 생존과 성장을 돕고 인지 기능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유산소 운동이 뇌 해마 부피를 늘린다는 연구 결과도 여러 차례 발표됐다. 해마는 기억 형성의 핵심 부위다.

운동하기 싫어하는 것이 의지 부족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도 정 교수는 짚었다. 인류는 수백만 년 동안 수렵 채집인으로 하루 10~15km를 걷거나 뛰어야 했다. 그 과정에서 인간의 유전자는 식량을 구하러 다닐 때를 제외하고는 에너지를 최대한 쓰지 않고 쉬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쉬고 싶은 것이 본능이라는 얘기다.

건강에 안 좋은 좌식 생활.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현대 사회는 이 본능을 충족시키기 너무 쉬운 환경을 만들어 놨다. 버튼 하나로 음식이 배달되고, 가전제품과 교통수단이 움직임을 대신한다. 과거에는 움직여야만 먹고살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정 교수가 의대생들에게 '최소 3km 달리기' 과제를 냈을 때 300명이 넘는 학생 대부분이 정확히 3.00km만 채우고 멈췄다. 이 실험은 인간이 본능적으로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도록 설계돼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따라서 현대에서 운동 부족이 야기하는 비만·당뇨·고혈압·심근경색·치매를 막으려면, 본능을 의식적으로 거스르는 선택이 반드시 필요하다.

1위. 만성적인 음주와 흡연 — 뇌를 20년 늙게 만드는 주범

정 교수가 제시한 실제 사례는 충격적이다.

50대 환자 A는 30년 넘게 흡연과 음주를 지속했다. 최근 5년간은 하루에 술 3~4병, 담배 3~4갑을 소비했다. MRI 결과 뇌 여기저기가 막힌 무증상 뇌졸중이 발견됐고, 실제 나이는 50대임에도 뇌 상태는 70대 수준으로 퇴화해 있었다.

50대 환자 B는 35년간 하루 걸러 술 1~2병, 담배 하루 2갑을 피웠다. 결과는 더 심각했다. 뇌가 80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고, MRI 촬영 이후 실제로 여러 번의 뇌경색이 확인됐다.

만성 음주와 흡연은 최악.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알코올은 신경독성 물질이다. 과음이 반복되면 뇌 전두엽, 소뇌 등 주요 부위의 회백질이 감소한다. 전두엽은 판단, 충동 조절, 계획 수립을 담당하는 영역이다. 흡연 역시 뇌 혈관을 수축시키고 산화 스트레스를 높여 신경세포 손상을 가속한다. 음주와 흡연이 동시에 이뤄질 경우 그 손상은 단순 합산이 아닌 상승 효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있다.

국내 연구에서도 장기 흡연자는 비흡연자 대비 치매 발병 위험이 높다는 데이터가 반복적으로 확인됐다. 음주의 경우 '소량은 괜찮다'는 통념도 최근 들어 재검토되고 있다. 2023년 세계보건기구는 알코올에 대해 "안전한 섭취량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뇌가 쪼그라들면 '성격'도 바뀐다

많은 사람이 뇌 건강 문제를 뇌졸중이나 치매 예방의 관점으로만 접근한다. 그러나 정 교수가 강조한 지점은 그보다 훨씬 가깝고 일상적인 변화다.

뇌는 단순한 장기가 아니라 '나 자신'이다. 뇌가 손상되면 기억력과 판단력이 흐려지는 것은 물론, 성격과 가치관도 함께 무너진다.

구체적으로 나타나는 변화는 이렇다. 작은 일에도 쉽게 화를 내고 고집이 세진다. 타인과 어울리는 것이 힘들어지고 불평불만이 늘며 자기중심적인 태도가 강해진다.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사라지고 눈빛이 흐려지며 무기력해진다. 오랜 시간 유지해 온 인간관계와 삶의 태도가 뇌의 손상과 함께 흔들린다.

이런 변화가 나타났을 때 주변에서는 "나이 들어서 그렇다", "원래 저런 사람이었다"고 치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보면 뇌 건강의 문제일 수 있다.

'생활 속에서 뇌 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그렇다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정 교수가 제시한 해결책은 거창하지 않다. 핵심은 '하루라도 빨리, 지금 당장'이다.

뇌는 가소성을 가진다. 뇌 회로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경험과 자극에 따라 변하고 적응할 수 있다. 다만 나이가 들수록 이 가소성은 낮아진다. 어릴 때 즐거운 운동 경험을 통해 뇌에 긍정적인 보상 회로가 만들어지면 평생 운동을 즐기는 패턴이 형성된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변화는 가능하지만, 시간이 걸리고 더 많은 의식적 노력이 필요하다.

운동을 '의지'의 문제로만 다루면 실패하기 쉽다.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환경과 분위기를 먼저 만드는 것이 효과적이다. 퇴근 후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쓰거나, 점심 식사 후 10분을 걷는 것처럼 일상 속 작은 루틴부터 시작하는 방식이 실질적으로 지속 가능성이 높다.

3km 달리기도 처음에는 고통스럽다. 다리가 무겁고 숨이 차다. 그러나 달리고 나면 책상 앞에서는 느낄 수 없던 '몸과 연결된 감각'이 생긴다. 정 교수는 이것이 단순한 칼로리 소모가 아니라 뇌에 건강한 회로를 새로 내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음주와 흡연의 경우 '줄이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세계보건기구의 입장처럼, 알코올은 소량이라도 뇌와 신체에 영향을 준다. 금연은 시작하는 시점이 빠를수록 뇌 회복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뇌는 지금 이 순간도 살아온 방식을 기록하고 있다. 운동 부족, 비만, 음주, 흡연이 쌓이면 뇌가 쪼그라들고, 결국 성격과 인생 전체가 달라진다. 반대로 오늘 내디딘 건강한 한 걸음도 뇌에 고스란히 남는다.

뇌를 쪼그라들게 하는 최악의 습관 정리.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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