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힘' 이보라, 출산 공백 딛고 생애 첫 전국대회 정상…김하은 꺾고 인천시장배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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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힘' 이보라, 출산 공백 딛고 생애 첫 전국대회 정상…김하은 꺾고 인천시장배 우승

빌리어즈 2026-07-26 01:30: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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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가 인천광역시장배 결승전에서 김하은을 꺾고 생애 첫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다. 사진=인천/이용휘 기자
이보라가 인천광역시장배 결승전에서 김하은을 꺾고 생애 첫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다. 사진=인천/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인천/김민영 기자] 이보라(울산)가 김하은(남양주)을 꺾고 생애 첫 전국대회 정상에 올랐다.

25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제5회 인천광역시장배 전국당구대회' 캐롬 3쿠션 여자부 결승에서 이보라는 김하은을 25:21(30이닝)로 제압하며 데뷔 6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초반은 김하은이 흐름을 주도했다. 이보라는 13이닝까지 6:12로 끌려가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14이닝부터 20이닝까지 7이닝 연속 득점에 성공한 이보라는 17:1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22이닝에서 3점을 보태 20:17까지 달아난 이보라는 김하은의 추격을 허용하며 26이닝에 21:21 동점을 내줬다.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지만, 마지막 집중력은 이보라가 앞섰다.

27이닝부터 김하은이 득점하지 못하는 사이 이보라는 1점씩 차곡차곡 쌓으며 4이닝 만에 남은 4점을 모두 채웠고, 결국 25:2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보라와 김하은의 결승전 뱅킹.
이보라와 김하은의 결승전 뱅킹.
김하은과 결승전 대결을 벌이고 있는 이보라.
김하은과 결승전 대결을 벌이고 있는 이보라.

2020년 서울당구연맹 소속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보라는 임신과 출산으로 약 2년간 큐를 내려놓았다. 지난해 복귀한 뒤 올 시즌 울산당구연맹으로 이적한 이보라는 마침내 데뷔 6년 만에 첫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으며 새로운 전성기를 열었다.

우승 직후 이보라는 "엄마한테 너무 고맙다. 엄마가 아이를 돌봐준 덕분에 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 있었다"며 가장 먼저 친정엄마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항상 전폭적으로 지원해주는 남편에게도 정말 감사하다"며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엄마로서 선수 생활을 병행하는 게 쉽지 않았다. 연습도 부족해 늘 불안한 마음으로 대회에 나섰는데, 이번에는 긴장하지 않고 경기를 즐기려고 했다. 우승까지 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결승에 오르니 긴장이 되더라. 스승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긴장을 없애려 하지 말고 받아들이라고 하셨다. 긴장감을 느끼면서도 한 샷 한 샷 신중하게 치라는 말씀이 큰 도움이 됐고,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결승전을 앞두고 받은 스승의 조언도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김하은은 10개월 만에 우승에 도전했으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하은은 10개월 만에 우승에 도전했으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대회 입상자들. (왼쪽부터) 공동3위 박세정, 준우승 김하은, 우승 이보라, 공동3위 이다미. 
대회 입상자들. (왼쪽부터) 공동3위 박세정, 준우승 김하은, 우승 이보라, 공동3위 이다미. 

반면 약 10개월 만에 결승 무대를 밟은 김하은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다만 준결승에서는 자신을 여러 차례 가로막았던 박세정(경북)을 25:20(21이닝)으로 꺾으며 7개월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동시에 8연속 우승에 도전하던 박세정의 행진도 멈춰 세웠다.

이로써 11년 만에 다시 열린 인천광역시장배 전국당구대회 여자부 정상은 이보라가 차지했다. 준우승은 김하은, 공동 3위는 박세정과 이다미(광주)에게 돌아갔다.


(사진=인천/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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