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장' 소지섭·주상욱→'호프' 음문석... 도파민 빚어낸 ‘악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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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장' 소지섭·주상욱→'호프' 음문석... 도파민 빚어낸 ‘악연들’

바자 2026-07-25 22:22:28 신고

3줄요약

{ ※해당 작품의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


대중극의 몰입감과 팽팽한 긴장감을 완성하는 결정적 요소는 단연 '강렬한 대립각'이다. 그중에서도 단순한 갈등을 넘어 서로의 존재 자체를 위협하는 관계, 이른바 '악연'은 극의 공기를 단숨에 바꿔놓는다. 최근 안방극장과 OTT, 그리고 스크린을 장악한 화제작들 속에는 이처럼 한 치의 공존도 허락하지 않는 인물들이 서사의 중심을 관통한다. 목숨을 건 사투부터 인류적 재앙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극의 판도를 뒤흔드는 네 개의 악연을 짚어본다.



세계관을 관통하는 숙적 〈킬러들의 쇼핑몰2〉 이동욱 vs 조한선


디즈니+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2〉 스틸
디즈니+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2〉 스틸
디즈니+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2〉 스틸
디즈니+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2〉 스틸

최근 시즌2로 돌아온 디즈니+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의 서사를 지탱하는 가장 깊은 뿌리는 정진만(이동욱)과 베일(조한선)의 단단히 어긋난 관계다. 진만의 조카 지안(김혜준)이 거대 용병 조직 바빌론에 맞서 쇼핑몰을 지켜내는 표면적 전개 너머에는, 서로를 반드시 제거해야만 하는 진만과 베일의 질긴 잔혹사가 자리 잡고 있다. 기존 팀워크를 공고히 한 진만·지안과 동아시아지부의 새로운 빌런들을 등에 업은 베일의 맞대결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스타일리시 액션으로 폭발한다. 화려한 총격전과 살상 무기가 난무하는 압도적 스케일의 이 대결은 지난 22일 공개 직후 전 세계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최고 시청 기록을 고쳐 썼고, 매주 수요일 새 에피소드로 그 열기를 이어가는 중이다.



딸들을 위한 핏빛 사투 〈김부장〉 소지섭 vs 주상욱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 스틸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 스틸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 스틸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 스틸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 스틸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 스틸

같은 악연이라도 그 시작이 사소할 때 더 섬뜩해지기도 한다. 단 4회 만에 시청률 20%를 훌쩍 넘어서며 지상파 금토극의 왕좌를 굳힌 SBS 〈김부장〉이 그렇다. 발단은 고등학생 딸들 사이의 다툼이었으나, 그 이면에 숨겨진 두 아빠의 정체가 드러나며 사건은 순식간에 국가적 위기 상황으로 번져나간다. 남파공작원 출신의 특수요원 아빠 김부장(소지섭)과 조폭 출신 건설사 대표 주강찬(주상욱)이 벌이는 목숨을 건 격돌. 딸을 지켜내기 위한 김부장의 절박함과 딸의 범죄를 덮으려는 주강찬의 욕망이 정면충돌하며 피 튀기는 서스펜스를 완성한다. 화려한 조력자들이 가세하며 시청자들의 숨통을 조여온 이 악연은 오는 25일 10회 최종회를 통해 마침표를 찍는다.



누명과 증오로 얼룩진 소용돌이 〈결혼의 완성〉 남궁민 vs 김대명


KBS 2TV 토일드라마 〈결혼의 완성〉 스틸
KBS 2TV 토일드라마 〈결혼의 완성〉 스틸
KBS 2TV 토일드라마 〈결혼의 완성〉 스틸
KBS 2TV 토일드라마 〈결혼의 완성〉 스틸

앞선 두 악연이 액션과 서스펜스로 시청자를 몰아붙였다면, KBS 2TV 토일드라마 〈결혼의 완성〉은 훨씬 은밀하고 심리적인 방식으로 파고든다. "이혼 직전의 아내가 납치됐다. 그런데 그 사주범이 남편이라고?"라는 도발적인 질문에서 출발하는 이 작품은, 억울한 누명을 뒤집어쓴 남편 강태주(남궁민)와 그를 절망의 낭떠러지로 밀어 넣은 노만희(김대명)의 기묘하고도 증오 차오르는 관계를 집중 조명한다. 잘나가던 병원 간판 의사에서 하루아침에 범죄자로 전락해 경찰에 쫓기게 된 강태주는, 술에 취해 대리운전을 맡겼던 의문의 인물 노만희를 쫓으며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전개 속에 피가 바짝 말라간다. 노만희와 김경애(이상희) 뒤에 숨겨진 비밀이 무엇일지, 7회부터 본격적인 2막에 접어들며 그간 쌓아온 복선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후반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이기적 기행이 불러온 인류적 재앙 〈호프〉 음문석 vs 외계 생명체


영화 〈호프〉 스틸
영화 〈호프〉 스틸

앞선 세 악연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야기였다면, 〈호프〉는 그 스케일을 아예 인류 전체로 확장시킨다. 나홍진 감독의 이 영화가 베일을 벗은 후 관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은 인물은 단연 양배(음문석)다. 본편에서 극의 흐름을 뒤흔드는 무거운 키로 등판한 그는, 기존 배우의 이미지를 완벽히 뒤엎는 파격적인 비주얼로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낸다. 숲속에서 정체불명의 외계 괴생명체와 먼저 맞닥뜨린 인물이자, 기행에 가까운 이기적인 행보로 실질적인 인류 전체의 위기를 초래한 원인 제공자. 작품 속 양배는 미지의 존재와 엮인 가장 지독하고도 황당한 악연이자, 후속작이 제작된다면 모든 외계 생명체와 철저한 적대 관계로 정의될 수밖에 없는 결정적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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