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반도체·빅테크 ‘1300조원’ 초대형 AI 동맹 구축… 글로벌 공급망 주도권 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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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반도체·빅테크 ‘1300조원’ 초대형 AI 동맹 구축… 글로벌 공급망 주도권 쥔다

뉴스로드 2026-07-25 22:17: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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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젠슨황 엔비디아 CEO와 악수하는 모습 [사진=청와대]
이재명 대통령이 젠슨황 엔비디아 CEO와 악수하는 모습 [사진=청와대]

대한민국 반도체·IT 산업이 세계 인공지능(AI)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브로드컴,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총 9500억 달러(약 1300조원) 규모의 초대형 AI 반도체 및 인프라 협력에 합의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현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 참석해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발표하며 "한국은 단순한 반도체 제조 기지를 넘어 글로벌 AI 공급망의 대체 불가능한 핵심 국가로 도약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25일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의 브리핑에 따르면, 이날 현장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 국내 산업계를 이끄는 주요 그룹 총수들이 총출동했으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혹 탄 브로드컴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등 글로벌 AI 생태계를 이끄는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대통령이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와 악수하는 모습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이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와 악수하는 모습 [사진=청와대]

▲삼성·SK, 맞춤형 HBM 및 2nm 파운드리 장기 수주… ‘피크아웃’ 우려 불식

이번 합의의 핵심은 규격화된 범용 메모리 공급 중심이었던 국내 반도체 산업 구조가 빅테크의 AI 칩 설계 단계부터 밀접하게 개입하는 ‘고객 맞춤형(Customized) 솔루션’ 체제로 전환됐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브로드컴의 차세대 고속 통신용 반도체 등에 2나노미터(nm) 이하 첨단 파운드리 공정과 첨단 패키징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메모리와 파운드리, 패키징을 일괄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통합 반도체 기업(IDM)으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설계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최적화된 차세대 HBM을 공동 개발한다. 글로벌 메모리 공급망이 한정된 상황에서 5년간에 걸친 장기 대규모 공급 계약을 성사시킴으로써, 그간 증설에 따른 과잉 투자나 '반도체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을 우려하던 시장의 불안을 크게 해소했다.

가상 영역 넘어 ‘피지컬 AI’ 및 ‘글로벌 AI 팩토리’로 영역 확장

AI 기술의 적용 범위를 데이터센터 내부에서 실제 물리적 공간으로 확장하는 프로젝트도 구체화됐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의 최신 '블랙웰(Blackwell)' GPU 5만 장을 확보하고, AI 로봇 개발·검증을 위한 '로봇 레퍼런스 플랫폼'을 공동 구축한다. 자동차와 로봇, 스마트 팩토리, 도시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 분야 선점 표명이다.

네이버 역시 엔비디아 및 글로벌 자산운용사 브룩필드와 손잡고 1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AI 팩토리 사업에 착수해 국내 AI 플랫폼 운영 노하우의 해외 이출 기반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이 젠슨황 CEO와 얘기하는 모습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이 젠슨황 CEO와 얘기하는 모습 [사진=청와대]

▲빅테크 CEO들 “AI 인프라 수요 2029년까지 지속… 한국은 핵심 파트너”

서밋에 앞서 진행된 비공개 연쇄 면담에서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은 한국의 AI 산업 역량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장기적인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한국은 오픈AI의 가장 중요한 협력국 중 하나"라며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인 차세대 AI 기기의 테스트베드로 한국을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국가의 지능(Sovereign AI)은 외주화할 수 없다"며 "우수한 인재와 제조 인프라를 갖춘 한국은 GPU 접근성만 확보된다면 충분히 자립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혹 탄 브로드컴 CEO 역시 "글로벌 AI 인프라 수요는 최소 2029년까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와 인재에 대한 장기 투자의 중요성을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순방 성과에 대해 "단순한 기술 제휴나 단기 물량 공급 계약을 넘어, 글로벌 AI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의 반도체 및 제조 역량이 '대체 불가능한 필수 요소'임을 입증한 계기"라고 분석했다.

이 대통령과 샘 앨트먼 오픈AI CEO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과 샘 앨트먼 오픈AI CEO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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