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 타자 최형우·주전 2루수 류지혁은 25일 선발 라인업 제외
(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전날 15-4 대승을 거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승리에는 폭발한 타선뿐 아니라 경기 흐름에 맞춰 투구 방식을 바꾼 선발 크리스 페덱의 노련미도 있었다.
페덱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삼성 타선이 3회초에만 9점을 뽑아 10-0으로 달아나자 페덱은 3회말부터 투구 패턴을 바꿨다.
이전까지 자신의 구위를 앞세워 타자와 승부했다면, 큰 점수 차로 앞선 이후엔 스트라이크존 안에서 공격적으로 던지며 빠르게 맞혀 잡는 투구를 펼쳤다.
개인 기록보다 팀의 확실한 승리와 야수들의 수비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투구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 방문 경기를 앞두고 "점수 차가 많이 났기 때문에 야수진 입장에선 타자와 빨리 승부하는 게 더 도움이 된다"며 "맞혀 잡는 패턴으로 바꾸면서 2실점했지만, 상황에 맞게 경기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확실히 커리어가 있는 선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대량 득점했을 때 볼넷으로 타자를 내보내는 것보다 스트라이크존 안에서 공격적으로 승부하면 상대 타자도 빨리 치게 된다"며 "수비 시간이 짧아지고 맞혀 잡는 상황이 나오면 야수들의 집중력도 더 발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아시아 쿼터 투수 미야지 유라의 후반기 투구 내용도 현재까지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 감독은 "전반기보다는 제구가 된다. 볼넷으로 보내는 것보다 타자들이 치게끔 만드는 부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새로운 투수가 와서 다시 적응하는 것보다는 기존 선수가 팀 분위기에 적응해 좋은 상황을 만들어준다면 굳이 바꿀 필요는 없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날 4번 타자 최형우와 주전 2루수 류지혁은 부상 예방 차원에서 이날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류지혁은 전날 3회초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다리 경련 증세를 보여 7회말 수비를 앞두고 양우현과 교체됐다.
박 감독은 "류지혁은 전날 경기를 뛰면서 쥐가 났고, 최형우도 골반 상태가 좋지 않다"며 "날씨가 덥고 고척에서도 힘든 경기를 치르고 왔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관리해주려고 한다. 부상 없이 시즌 끝까지 가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moved@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