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현역 시절 통산 134승을 거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김원형 감독이 프로 데뷔 후 최악의 투구로 고개를 숙인 2년 차 오른손 투수 최민석을 다독였다.
김 감독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최민석과 면담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민석이가 팀에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어서 괜찮다고 했다. 그동안 팀을 위해 한 게 얼만데"라며 "곽빈이 그랬어도 불렀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민석이는 어린 선수인 만큼 미안한 마음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잘해줘서 따로 불러 이야기한 적이 없었다"며 "오늘은 불러서 이야기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위로도 해줬다"고 덧붙였다.
최민석은 전날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동안 안타 7개와 볼넷 4개를 내주고 10실점(4자책점)한 뒤 조기 강판됐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은 최민석은 2회초 2사 후 선취점을 내줬고, 3회초엔 유격수 박찬호의 송구 실책이 겹친 가운데 9실점했다.
프로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한 최민석은 시즌 10승 도전도 다음으로 미뤘다.
최민석은 전날 부진에도 9승 3패, 평균자책점 2.49로 다승 공동 1위와 평균자책점 단독 1위를 지키고 있다.
김 감독은 "민석이의 공은 괜찮았다고 본다. (3회에 나온) 실책의 여파라기보다는 삼성이 워낙 잘 쳤다"며 "실책 전에는 정타보다 코스 안타가 많았고, 이후에는 삼성 타자들이 이른 카운트에 공을 앞에 놓고 쳤다"고 말했다.
이어 "선발투수는 경기 하다 보면 한 이닝에 많은 점수를 주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그런 상황이 나오지 않으면 좋겠지만 어제가 그런 경기였다. 빨리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라고 했다. 그동안 얼마나 잘 던졌나"라고 강조했다.
전날 멀티히트를 친 유니오르 세베리노는 아직 적응 단계에 있다고 평가했다.
장타 욕심을 조금만 내려놓으면 타격감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감독은 "세베리노는 아직 긴장해서 스윙 스피드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것으로 보이지만, 스윙 메커니즘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홈 플레이트부터 외야 펜스까지 거리가 먼)잠실에서 큰 것을 욕심내기보다 어제처럼 안타를 치면서 안정감을 찾았으면 좋겠다. 잠실에서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했다.
전날 송구 실책을 범한 유격수 박찬호는 어깨와 팔꿈치 쪽에 불편함을 느껴 이날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이유찬이 그 자리를 메운다.
전날 8회 대타로 나와 2루타를 친 뒤 홈까지 밟은 손아섭은 이날 2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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