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입증·민주당과 관계 등 과제 산적…조국 재등판 시점·방식도 문제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조국혁신당 '신장식호'가 25일 닻을 올렸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전국당원대회를 열고 단독 출마한 신장식 의원을 신임 당 대표로 선출했다.
창당 이후 조국 전 대표 외 인물이 전당대회를 통해 당권을 잡은 것은 처음이다.
신장식 신임 대표는 당의 상징과도 같은 조 전 대표의 부재 속에서 당의 독자적인 존재감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 "왼쪽 운동장을 넓게"…선명한 개혁 노선·현장 정치 강조
신 대표는 "왼쪽 운동장을 넓게 쓰는 정당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우당(友黨)인 더불어민주당보다 선명한 개혁 노선을 걷겠다고 공언해왔다.
이에 따라 신 대표는 취임 이후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문제를 필두로 한 검찰개혁 과정에서 민주당보다 강경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진짜 시험대는 검찰개혁 이후가 될 전망이다.
창당 이래 '검찰독재 조기종식'을 기치로 활동해 온 혁신당으로서는 검찰개혁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면 당의 존재 이유와 정치적 쓰임을 새롭게 증명해야만 한다.
신 대표는 조란 맘다니 미국 뉴욕시장을 모델로 삼아 현장 밀착형 "발바닥 정치"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추상적 구호가 아닌 피부에 와닿는 현장 정치를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신 대표는 혁신당이 외쳐온 '사회권 선진국'을 위한 정책 의제들을 적극적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신 대표는 당 대표 출마 선언에서 근로기준법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일하는 사람 기본법' 통과, 반도체 특수로 확보한 초과 세수로 불평등 해소 기금 마련 등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 '조국 없는 조국혁신당' 재정비…민주당과 관계도 과제
6·3 지방선거 패배 이후 조 전 대표가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사실상 '식물 정당' 상태였던 당의 동력도 회복해야 한다.
신 대표는 이와 관련해 조직강화특별위원회·당헌당규위원회·비전랩 등 3대 기구를 설치해 당의 비전을 구체화하고 2028년 총선을 위한 장기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전 대표의 이름이 담긴 당명 개정 논의 또한 이 기구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당과의 관계 설정 역시 넘어야 할 산이다.
신 대표는 "자강 없이 연대 없고 연대 없이 합당 없다"며 자강을 기본으로 하되 양당이 협의한 틀 안에서 민주당과 연대를 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과의 흡수합당론에는 "민주당 간판만 달면 개혁이라는 공식은 이미 깨졌다"며 단호하게 선을 긋고 있다.
이를 위해 원내에서는 원내교섭단체 기준 완화를 계속 추진하는 한편 민주당과의 연대를 위한 제도적 설계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조 전 대표를 언제, 어떤 방식으로 다시 등판시킬지도 핵심 과제다.
신 대표는 "조 전 대표는 여전히 혁신당의 가장 강력한 전략자산"이라며 "그 전략자산이 국민들을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 또한 혁신당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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