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한국, 1인 1에이전트 AI 네이티브 국가 돼야"...샌프란 AI 선언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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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한국, 1인 1에이전트 AI 네이티브 국가 돼야"...샌프란 AI 선언 뒷받침

아주경제 2026-07-25 15:20: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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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태원 SK 회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K그룹이 미국 인공지능(AI)의 본고장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글로벌 AI 생태계 확대를 위한 협력에 뜻을 모았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24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K-AI 서밋' 행사에서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앤트로픽과 AI 반도체·AI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분야 협력에 합의했다.

또한 아마존웹서비스(AWS)와는 별도 회동을 통해 기존 울산 AI 데이터센터 공동 구축을 통해 쌓아온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국내 AI 인프라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6월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전국 단위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반도체 벨트 조성 등 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한 SK그룹은 이번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을 통해 프로젝트의 실행 기반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AI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AI 생태계 확장을 동시에 이끌어간다는 구상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 확대는 AI 메모리 등 AI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사례"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최근 정부가 발표한 ‘메가 프로젝트’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엔비디아와 AI 인프라 전 영역 협력...최대 2GW AI 팩토리·메모리 장기 협력

SK그룹은 엔비디아와 총 5000억 달러 이상 규모의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포괄적 협력에 나선다. AI 팩토리 구축부터 AI 메모리 공급까지 아우르는 내용으로, 양사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의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먼저 SK텔레콤은 국내 최대 2GW(기가와트) 규모의 AI 팩토리 구축을 위해 차세대 GPU를 공급받고 투자 협력을 추진한다. 이번 협력은 양사가 지난 6월 합의한 국내 GW급 AI 팩토리 구축 계획을 구체화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의 풀스택 AI 팩토리 아키텍처인 'DSX' 플랫폼을 기반으로, SK하이닉스의 HBM4가 탑재된 차세대 AI 컴퓨팅 시스템 '베라 루빈(Vera Rubin)'을 도입해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고성능 AI 팩토리를 구축·가동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버린·피지컬·에이전틱 AI와 기업용 AI 서비스를 아우르는 대규모 AI 인프라 개발을 가속화하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늘어나는 AI 수요에 공동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협력으로 엔비디아 기술이 적용된 AI 인프라의 확산이 가속화되고, 고객의 첨단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폭도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와 확장에 나서는 한편, 최첨단 AI 인프라를 보다 폭넓은 고객에게 개방할 수 있게 된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장기 협력에 나선다. 앞서 맺은 장기 기술 파트너십의 후속 조치로, 엔비디아는 차세대 AI 메모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사업의 성장 기반을 넓힐 수 있게 됐다.

양사는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부터 에이전틱 AI, 피지컬 AI로 확장되는 인프라 수요에 맞춰 HBM 등 차세대 AI 메모리를 함께 개발하고 최적화해 나갈 계획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CEO는 "한국은 세계적 수준의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 반도체 기술 리더십, 방대한 산업 기반 등 글로벌 AI 강국으로 도약할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엔비디아는 SK텔레콤, SK하이닉스와 함께 한국의 다음 성장을 이끌 새로운 세대의 AI 팩토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AI 시대의 경쟁력은 AI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를 넘어 얼마나 많은 지능을 만들어내는지에 달려 있다"며 "SK는 SK텔레콤의 AI 인프라 역량과 SK하이닉스의 AI 메모리를 바탕으로 엔비디아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AI 팩토리를 구축해 대한민국이 AI를 소비하는 나라를 넘어 AI 혁신을 만들어가는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마이크로소프트와 AI 메모리 장기 공급 협력

SK하이닉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모리 장기 공급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사는 급증하는 AI 서비스 수요에 대응해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서버용 메모리를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에 중장기적으로 공급하는 방안에 뜻을 모았다.

양사는 AI 워크로드 요구에 맞춘 메모리 설루션을 함께 발굴하고, 실제 서버 환경에서의 검증을 거쳐 AI 서버용 메모리의 새로운 기준을 정립해 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 앤트로픽·AWS와 각각 AI DC 협력 확대

SK텔레콤과 앤트로픽은 한국 내 GW급 AI 데이터센터 구축 협력을 위한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앤트로픽은 SK텔레콤이 국내에서 추진 중인 AI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양사는 2023년 SK텔레콤의 전략적 투자 이후 이어온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이번 MOU를 계기로 AI 인프라 분야에서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간다.

AWS와는 울산 AI 데이터센터 공동 구축을 통해 쌓아온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AI 인프라 분야의 협력 범위를 한층 확대한다. 양사는 SK텔레콤의 국내 AI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역량과 AWS의 글로벌 클라우드·AI 기술 및 고객 기반을 결합해 국내 주요 거점으로 사업을 넓히고, 장기적으로 GW급 AI 컴퓨팅 용량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CEO도 이날 만나 AI 인프라 분야에서의 장기적인 협력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SK와 오픈AI는 메모리 분야를 포함한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을 지속 논의해왔으며, 지난해 10 월 메모리 공급 및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설립·운영 등에 관한 파트너십 체결 이후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최태원, AI 네이티브 국가 구현 등 메가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3대 과제 제안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 글로벌 빅테크 대표, AI 석학 및 연구자, 스타트업 및 투자자 등이 참석한 K-AI 서밋에서 최근 발표한 3대 메가 프로젝트와 관련해 "투자 규모가 워낙 커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글로벌 AI 시장의 실제 수요에 기반한 현실적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앤트로픽,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 경영진과의 만남을 소개하며 "기업들이 요구하는 AI 칩과 컴퓨팅 파워의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현재 발표한 투자 규모도 앞으로의 수요를 고려하면 충분히 현실적인 숫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3대 메가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의 성장을 위한 AI 프로젝트이자 우리 모두의 프로젝트"라며 "가능한 한 단기간에 역량을 결집해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세 가지 과제로 △국민 1인당 최소 1개의 AI 에이전트를 활용하고 한국을 글로벌 AI 테스트베드로 만드는 'AI 네이티브 국가' 구현 △메모리 생산과 AI 데이터센터 확충을 통한 토큰 비용 절감 △AI 거버넌스 확립과 일자리 창출, 환경 보전 등 AI 부작용 최소화를 제시했다.

또 "AI는 아직 초기 단계(Early Stage)에 불과하다"며 "대한민국은 더 많은 메모리와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미국과 유럽, 아시아를 잇는 AI 인프라 허브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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