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교육행정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부천교육지원청이 전국 최초로 도입한 ‘협업 스마트워크’가 학교 행정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높이며 교육행정 혁신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원격근무를 넘어 같은 업무를 수행하는 교육행정직 공무원들이 한 공간에서 서로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새로운 근무 방식이 학교 현장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김태성 부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혼자 해결해야 했던 학교 행정의 한계를 협업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극복하고 있다”라고 협업 스마트워크의 의미와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김 교육장은 “학교 교육행정직 공무원들은 예산과 계약, 급여, 시설관리 등 갈수록 복잡해지는 업무를 혼자 감당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특히 신규 공무원들은 규정과 법령을 해석하며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심리적 부담과 업무 지연을 겪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장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부천교육지원청이 내놓은 답이 바로 ‘협업 스마트워크’”라며 “공간을 바꾸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결국 조직 전체의 체질을 바꾸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전국 최초로 시작한 협업 스마트워크는 기존의 ‘집 가까운 곳에서 근무하는 원격근무’ 개념을 뛰어넘었다.
유사한 업무를 담당하는 교육행정직 공무원들이 한 공간에서 함께 근무하며 업무 중 발생하는 문제를 즉시 논의하고 해결하는 전국 최초의 ‘협업 특화 행정모델’이다.
행정업무를 처리하다 막히는 부분이 생기면 숙련된 동료에게 곧바로 질문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는다. 별도의 교육 시간을 마련하지 않아도 업무 자체가 실무교육이 되고, 자연스럽게 직무 전문성이 향상되는 구조다.
성과도 기대 이상이다.
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5개월 동안 모두 220명의 교육행정직 공무원이 협업 스마트워크를 활용했다.
이용자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7%가 “업무 처리 시간이 단축돼 실무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고, 98%는 “기존 학교 행정실 근무보다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현장에서도 “같은 업무를 하는 직원들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 “어려운 부분을 함께 고민하면서 더 확실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교육지원청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협업 스마트워크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학교 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계약과 시설공사 등 시기별 핵심 업무 중심의 맞춤형 협업그룹을 운영하고, 분야별 숙련자를 멘토로 배치해 현장 밀착형 지원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협업 스마트워크에 대한 심리적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실제 우수사례와 이용 후기를 적극 공유하며 유연하고 신뢰받는 협업 문화를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김태성 교육장은 “학교 행정실의 개별 공무원이 혼자 모든 업무를 감당하는 시대는 지나가야 한다”며 “서로서로 멘토가 돼 실무 지식을 나누고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는 협업 행정이야말로 학교가 학생 교육이라는 본연의 가치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운영 성과는 협업 스마트워크가 학교 현장의 막힌 공간을 트고 어려움을 해결하는 단단한 다리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줬다”며 “부천에서 시작된 협업이라는 새로운 행정문화가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 교육행정 혁신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과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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