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좌완 투수 송승기(24)가 '롤모델' 류현진(39·한화 이글스)과 꿈의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송승기는 지난해 1월 미국 애리조나로 스프링캠프를 떠나면서 "류현진 선배와 꼭 한 번 맞대결을 해보고 싶다"고 당찬 도전장을 던졌다. 당시 송승기는 국군체육부대 전역 후 5선발로 확정되기 전이었다.
송승기는 "류현진 선배님을 좋아한다. 타자와 승부할 줄 알고, 경기 운영도 뛰어난 투구 스타일을 좀 더 닮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막상 선배님을 만나면 우와~하고 놀랄 거 같다. 그래도 인사하고 물어보고 싶은 점이 많다"고 덧붙였다. 송승기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류현진과 처음으로 한솥밥을 먹었다.
그 사이 송승기는 LG 선발진의 한 자리를 완벽하게 꿰찼다. 지난해 28차례 등판해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0으로 LG의 통합 우승을 견인했다.
올 시즌에는 12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 중이다. 왼쪽 등 담 증세로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웠다가 지난 19일 KT 위즈전을 통해 1군에 복귀했다. 당시 4⅔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나름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투구 수는 82개였다.
송승기는 통산 한화전에 5차례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화와의 한국시리즈에서는 핵심 불펜으로 활약했다.
송승기의 어깨는 매우 무겁다. LG는 전날(24일) 경기에서 한화에 4-8로 져 8년 만의 8연패에 빠졌다.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의 승차는 시즌 최대인 5경기까지 벌어졌다. 2위 KT 위즈와 승차도 2.5경기나 된다. 여기서 더 뒤쳐지면 선두 싸움에서 동력을 잃게 된다. 장현식의 부상 이탈로 26일에는 임시 선발을 내세워 KBO리그 데뷔전을 갖는 브루스 짐머맨을 상대해야 한다.
특히 LG는 8연패 기간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7.91(10위)에 이를 만큼 마운드가 붕괴됐다. 이 기간 선발진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단 한 차례도 올리지 못한 팀은 LG가 유일하다. 송승기가 최소 실점으로 버텨줘야 한다.
상대 선발이 류현진이어서 호투가 더욱 절실하다. 류현진은 2006년 프로 데뷔 후 LG전에 통산 32차례 등판해 24승 9패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했다. LG를 상대로 가장 많은 승리를 올렸고, 평균자책점은 가장 낮다. 2024년 한국 무대 복귀 후에는 7차례 등판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36으로 더 강한 모습이다.
송승기는 "류현진 선배와 선발 맞대결을 항상 머릿속에 그려왔다"라고 말했다. 과연 그가 우승과의 첫 선발 맞대결에서 웃을 수 있을지, 또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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