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롭(59) 새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가족을 건드리면 그냥 떠나버릴 거다"라고 단호한 메시지를 전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에서 탈락한 독일축구협회는 율리안 나겔스만과 계약을 종료하고, 클롭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클롭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언론이 무례하게 행동하고 내 가족을 괴롭히면 난 그냥 떠날 것이다. 그냥 돌아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이 (전임 사령탑인) 나겔스만과 토마스 투헬을 어떻게 대했는지 봤으면서도 이 일을 맡았다"며 "이 일은 나 자신이 아닌 여러분을 위해 하는 거다. 필요하다면 언제든 그만둘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클롭 감독은 2015년 10월 리버풀 감독 부임 후 EPL에서 5위 밑으로 처진 적이 없을 정도로 '명가 재건'을 이끌었다. 리버풀은 클롭 감독의 지휘 아래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했고, 2019~20시즌에는 30년 만에 EPL 우승까지 이뤄냈다. 2021~22시즌 EPL 2위와 UCL 준우승을 따낸 리버풀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리그컵에서 우승하며 2관왕의 기쁨을 맛봤다. 그는 2024년 여름 리버풀을 떠나면서 "에너지가 고갈됐다"고 토로했다.
이번 독일 대표팀 사령탑 취임과 함께 자신의 축구 인생의 최고 경력을 쌓겠다는 자신감도 표현했다.
그는 "독일 대표팀 감독직이 엄청난 자리라는 건 늘 알고 있었지만, 이제야 그게 무엇인지 진정으로 실감한다"면서 "이 자리를 맡는 건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 이후 경력은 생각하지 않는다. 이 자리는 감독으로서 내 축구 인생의 정점이자 절대적 최고점이 될 것이다. 가진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클롭 감독의 계약기간은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가 공동 개최하는 2030년 월드컵까지다. 클롭 감독은 9월 24일 네덜란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 원정 1차전에서 독일 대표팀 사령탑으로 데뷔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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