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까지 총출동해 축하해줬는데…10만원 축의금에 서운하다는 직장 동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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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까지 총출동해 축하해줬는데…10만원 축의금에 서운하다는 직장 동료

위키트리 2026-07-25 07: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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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동료의 결혼식에 아내와 자녀 두 명을 데리고 참석한 뒤 축의금으로 10만원을 낸 남성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결혼식은 축하하는 자리라는 주장과 참석 인원만큼 최소한의 식대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족 4명이 가서 축의금 10만원 낸 게 그렇게 큰 죄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조회 수 8만회를 넘기고 댓글이 500개 이상 달리는 등 관심을 모았다.

게시글에 따르면 작성자 A 씨는 지난 주말 서울 강남의 한 유명 웨딩홀에서 열린 직장 동료 B 씨의 결혼식에 아내와 유치원생 자녀 두 명을 데리고 참석했다.

A 씨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동료를 축하하고 싶은 마음에 온 가족이 함께 예식장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결혼식 내내 박수를 치고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아이들도 식사가 맛있기로 유명한 예식장 뷔페를 먹었다고 했다.

당시 A 씨가 낸 축의금은 10만원이었다. 그는 “요즘 물가도 비싸지만 성인 두 명과 아이 두 명이니 10만원 정도면 적당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혼식이 끝난 뒤 갈등이 불거졌다. 며칠 후 함께 점심을 먹던 B 씨가 당시 예식장 식대가 1인당 9만원이었다는 사실을 알리며 서운함을 드러낸 것이다.

B 씨는 가족 네 명이 참석했는데 축의금이 10만원이었다는 사실에 당황했다며 “우리가 그렇게 친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A 씨는 자신에게 10만원은 적지 않은 돈이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결혼식은 축하해주는 자리이지 장사하는 자리가 아니지 않느냐”며 “직접 찾아와 축하해준 것만으로도 고마워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맞섰다.

그는 성인 두 명의 식대에도 못 미치는 금액을 내고 온 가족이 식사한 행동이 정말 상식 밖인지, 아니면 축의금과 식대를 비교하는 동료가 지나치게 계산적인 것인지 누리꾼들에게 물었다.

네이트판에 올라온 직장 동료 결혼식 축의금 관련 게시글. / 네이트판 캡처

“결혼식은 가족 외식하는 곳 아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A 씨가 참석 인원에 비해 지나치게 적은 축의금을 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특히 10만 원을 낼 생각이었다면 가족을 데려가지 말고 혼자 참석했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한 누리꾼은 “가족 4명이 참석했다면 못해도 최소 20만원은 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결혼식이 장사는 아니지만 예식 당사자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가족에게 공짜 식사를 제공하는 자리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직장 동료의 결혼식에 배우자와 자녀까지 모두 데려간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반응도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직장 동료 결혼식에 식구를 모두 데리고 가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가족까지 함께 갈 생각이었다면 먼저 물어봤어야 한다”고 했다.

특히 A 씨가 아이들이 뷔페를 맛있게 먹었다고 언급한 부분을 두고 비판이 거셌다. 일부 누리꾼은 “축하하러 간 것이 아니라 가족 외식을 하러 간 것처럼 보인다”, “식사가 맛있기로 소문난 곳이라는 말을 굳이 쓴 이유가 무엇이냐”고 꼬집었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라는 의견도 많았다. 한 누리꾼은 “본인 행사에 직장 동료가 가족 네 명을 데리고 와서 10만원만 내도 와준 것만으로 고맙다고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다른 누리꾼은 “결혼하고 아이까지 있는 사람이 요즘 예식장 식대나 축의금 분위기를 전혀 몰랐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며 “금액이 부담됐다면 본인만 참석하거나 축의금만 보내는 방법도 있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10만원이라는 금액보다 참석 인원 조절에 실패한 것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축의금 액수는 개인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신랑·신부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가족까지 동반했다면 그에 따른 부담을 고려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A 씨를 옹호하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 한 누리꾼은 “고가의 웨딩홀을 선택한 것은 신랑·신부의 결정”이라며 “축하하러 온 사람의 마음보다 식대와 축의금의 차액을 따지는 문화도 씁쓸하다”고 말했다.

B 씨가 결혼식 이후 축의금 액수를 직접 언급한 것이 지나치게 계산적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서운함을 느낄 수는 있지만 식대까지 밝히며 당사자에게 따진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다만 이에 대해서는 “축의금을 더 달라고 요구한 것이 아니라 친하다고 생각했던 동료에게 서운함을 털어놓은 것”이라는 반박도 이어졌다.

게시글의 사실 여부를 의심하는 시선도 있었다. 일부 누리꾼은 사연의 내용이 지나치게 자극적이라며 “비난을 유도하기 위해 만든 글 같다”, “실제로 이런 행동을 하고도 잘못을 모를 수 있느냐”고 반응했다.

결혼 비용 급등이 촉발한 ‘축의금 10만원’ 시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이번 논란의 배경에는 최근 크게 오른 예식 비용과 축의금 부담이 자리 잡고 있다. 결혼식 축의금은 한국의 경조사 문화에서 이어져 온 부조 관행의 하나다. 결혼을 축하하는 뜻과 함께 혼례에 드는 비용을 나눠 돕는 성격을 가진다. 전통적인 상호부조 문화가 오늘날 현금 축의금의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월 발표한 ‘결혼서비스 가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평균 결혼 예식 비용은 2139만원으로 지난해 12월보다 2.3% 상승했다. 여기에는 예식장 계약금과 웨딩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 등 패키지 비용이 포함됐다.

전국 평균 식대는 5만 9000원으로 지난 연말보다 1.7% 올랐다. 특히 서울 강남권 예식장의 평균 식대는 8만 8000원에 달했다.

식사 방식에 따른 가격 차이도 컸다. 대중적인 뷔페식의 평균 식대는 6만 2000원이었으나 코스식은 평균 11만 9000원으로 두 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축의금 액수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지난달 공개된 NH농협은행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결혼 축의금을 이체한 고객 115만명의 거래 533만건을 분석한 결과 2025년 평균 축의금은 11만 7000원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평균은 2023년 11만원, 2024년 11만 4000원, 2025년 11만 7000원이었다. 2년 사이 약 6.9% 오른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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