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 상반기 순이익 13조 돌파…“역대 최대 실적에 배당·자사주 소각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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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 상반기 순이익 13조 돌파…“역대 최대 실적에 배당·자사주 소각 확대”

뉴스로드 2026-07-25 07: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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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 (PG)/연합뉴스
5대 시중은행 (PG)/연합뉴스

[뉴스로드]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13조원을 웃도는 순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자이익이 늘어난 데다 증시 호황에 힘입어 수수료를 중심으로 한 비이자이익도 크게 불어나면서 ‘두 축’이 동시에 실적을 끌어올린 모습이다. 금융지주들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강화 계획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

24일까지 공시된 5대 금융지주의 2026년 상반기 합산 당기순이익은 13조1천18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1조9천541억원)보다 9.7% 증가한 규모다. 2분기 순이익도 6조9천2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개별 그룹별로 보면 KB·신한·하나·NH농협금융은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을 올렸다. KB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3조8천8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1조9천922억원으로 14.6% 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신한금융은 상반기 3조4천427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13.3% 성장했다. 2분기 순이익은 1조8천201억원으로 17.5% 늘어, 반기와 분기 모두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2조4천29억원으로 4.4% 증가했고, 2분기에는 1조1천928억원을 벌어들여 1.7% 성장했다.

NH농협금융은 상반기 순이익이 1조7천79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2% 늘었다. 다만 2분기 순이익은 9천1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천146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우리금융은 상반기 1조6천9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3.7% 증가했고, 2분기 순이익은 1조46억원으로 7.4% 늘었다.

실적 개선을 이끈 핵심 요인은 증시 호조에 따른 비이자이익 증가와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이익 확대다. 5대 금융의 2분기 비이자이익은 6조1천4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9% 급증했다. 코스피 랠리가 이어지면서 증권과 자산운용 부문 수수료 수입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전통적인 수익원인 이자이익도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5대 금융지주의 2분기 이자이익은 13조1천4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늘었다. 그룹별로는 KB금융이 3조1천43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금융 3조1천344억원, 우리금융 2조3천360억원, 하나금융 2조3천29억원, NH농협금융 2조2천279억원 순이었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순이자마진(NIM)도 개선됐다. 5대 금융지주의 평균 NIM은 1.85%로, 지난해 2분기보다 0.06%포인트 높아졌다. 대출 자산 성장과 금리 상승 효과가 맞물리며 예대마진이 확대된 결과다.

호실적을 발판으로 금융지주들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주주환원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금융은 2분기 주당 1천155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하고, 7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신한금융은 2분기 주당 배당금을 740원으로 정하는 한편, 올해 10월까지 총 7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직접 취득 방식으로 추가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주당 1천155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하고, 3분기 중 2천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소각하기로 했다. 우리금융도 하반기에 1천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사들여 소각할 계획이다. NH농협금융 역시 실적에 기반한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과 함께 5대 금융지주의 배당 성향과 자사주 소각 규모가 확대되면서, 향후 금융권의 수익 구조와 주주환원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편에선 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기업 이자 부담 심화와 금융권의 초과이익 간 괴리를 둘러싼 논쟁도 재점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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