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10주째 하락…중동 불안에 낙폭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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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10주째 하락…중동 불안에 낙폭 둔화

한스경제 2026-07-25 06:53:06 신고

8차 석유 최고가격 지정. 연합뉴스 제공 
8차 석유 최고가격 지정. 연합뉴스 제공 

| 서울=한스경제 고예인 기자 | 전국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10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다만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해 국내 기름값의 하락 폭은 크게 줄었다.

2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7월 넷째 주인 19일부터 23일까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872.4원으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5.1원 낮은 수준이다.

휘발유 가격은 10주째 하락했지만 최근 들어 내림 폭은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7월 둘째 주에는 전주보다 59.1원 떨어졌고 셋째 주에도 15.5원 하락했지만, 이번 주에는 하락 폭이 5원대로 줄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L당 1911.3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주보다는 2.5원 내렸다. 가장 저렴한 지역은 울산으로, 전주보다 5.2원 하락한 1845.4원을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L당 1876.7원으로 가장 높았다. 알뜰주유소는 1864.8원으로 가장 낮은 가격을 나타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도 전주 대비 5.6원 하락한 L당 1856.9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역시 하락세는 이어졌지만 낙폭은 둔화됐다. 7월 둘째 주에는 전주보다 62.3원, 셋째 주에는 17.7원 내렸으나 이번 주에는 5.6원 하락하는 데 그쳤다.

국내 기름값의 하락세가 약해진 배경에는 국제유가 상승이 자리하고 있다. 미국이 이란과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를 상대로 대규모 군사 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친 데다, 홍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이 공격받으면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국내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이번 주 배럴당 97.2달러로, 전주보다 21.4달러 급등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124.7달러로 한 주 사이 18.7달러 올랐다.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24달러 상승한 167.6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의 움직임은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정유사 공급가격과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된다. 이에 따라 현재의 국제유가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경우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조만간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국제유가 급등이 소비자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석유제품 최고가격을 동결했다.

정부는 이날 0시부터 향후 4주간 적용되는 8차 석유 최고가격을 기존 7차 가격과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했다. 제품별 최고가격은 휘발유 L당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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