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논평…'비핵 3원칙' 관련 日내각 발언 비난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북한은 최근 일본 총리·방위상의 핵정책 재검토 가능성 시사에 대해 "일본의 핵정책 개정은 곧 전범국의 핵무장화"라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논평을 내고 고위즈미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이 인터넷방송에 출연해 프랑스와 핀란드 등 사례를 들어 핵을 포함해 안보정책을 재논의해야 한다고 한 발언을 거론하며 "핵무장화 야망을 단순히 공론화에만 머무르지 않고 정식 중요국책 결정으로 직행하겠다는 기도"라고 단언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최근 국회에서 '비핵 3원칙' 논의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논평에 함께 거론됐다.
통신은 "국제사회가 공인하다시피 일본에 있어서 '비핵 3원칙'의 수정은 그 무슨 '논의대상'이 될 수 없다"며 일본을 아시아태평양에서 전쟁을 일으킨 전범국인 동시에 과거 역사를 왜곡하며 법적·도덕적 책임을 회피하는 '반인륜범죄국가'라고 규정했다.
이어 "일본이 선진적인 핵기술을 보유하고 수많은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과 농축우라늄을 저축"하고 있다면서 "임의의 시각에 핵무기의 대량생산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공개된 비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복수주의적 야망 밑에 인류에게 핵재앙을 몰고오려고 꾀하는 신군국주의의 사악한 기도에 전 세계는 엄정한 심판을 내려야 한다"며 "일본의 행태는 불피코(기필코) 제가 제 무덤을 파는 결과만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17일 공개된 인터넷방송 '겐론 테레비'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프랑스의 핵 억지력 강화와 핀란드의 핵무기 반입 허용 추진 상황을 언급하며 "일본으로서는 논의하기 어려운 과제이지만,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핵"이라고 말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이 재차 핵 관련 논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연내 이뤄질 3대 안보문서 개정과 관련해 비핵 3원칙의 재검토 가능성이 주목받았다.
그에 앞서 다카이치 총리도 6일 국회에서 비핵 3원칙 재검토 논의 필요성 질문에 "모든 과제에 대해 확실히 논의의 장에 올릴 것"이라고 답변했다.
'핵무기를 보유하지도, 제조하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비핵 3원칙은 반세기 넘게 일본의 '국시'(國是)로 간주돼온 원칙이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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