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이 '카우보이 정장' 포기하고 전력질주하는 이유, "우승 선물하고파" 이 정도로 삼성에 진심일 줄이야 [IS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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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덱이 '카우보이 정장' 포기하고 전력질주하는 이유, "우승 선물하고파" 이 정도로 삼성에 진심일 줄이야 [IS 인터뷰]

일간스포츠 2026-07-25 00:01: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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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페덱. 삼성 제공


"우리는 한 팀이니까."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이 '카우보이 정장'을 포기한 의외의 이유가 공개됐다. 경기 전 관계자를 통해 들은 이야기는 "(혼자) 튀기 싫어서"였지만, 경기 후 본인에게 직접 들은 이유는 '진국'이다. "팀원들과 같이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였다. 

페덱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18일 대구 홈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훌륭한 데뷔전을 치른 그는 이날 2경기 연속 호투에 도전했다. 

그의 투구만큼 기대가 되는 모습이 있었다. 바로 그의 출근길 복장이었다. 지난 18일 홈 선발일에 그는 카우보이 모자와 정장을 쫙 빼 입고 경기장에 나타났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텍사스의 문화를 알리고자 평소 카우보이 모자와 부츠를 즐겨 착용한다"고 말한 그는 "어릴 때부터 중요한 행사에는 멋지게 입고 가야 한다고 배웠다"라며 정장을 입고 출근하는 이유를 전했다. 

18일 출근길에 카우보이 모자와 정장을 챙겨입고 나온 페덱. 중계화면 캡쳐


하지만 24일 나타난 그의 모습은 정장이 아닌 훈련복 차림이었다. 무더운 날씨 때문이었을까. 

경기 후 페덱에게 직접 물었다. 그러자 그는 자신의 훈련복을 가리키며 "(경기장에 오기 앞서) 다 같이 연습복을 입고 출근한다는 걸 알게 됐다"며 "모든 게 팀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나 혼자 관심을 받기 위해 원래 스타일 대로 입고 출근하는 건 아닌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각자 출근하는 홈 선발 땐 정장을 입겠지만, 다같이 움직이는 원정 선발 땐 연습복을 입고 오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제 한국에 온지 2주 남짓. 벌써 페덱은 팀에 녹아든 것이다. 

삼성 페덱. 삼성 제공 


그의 야구를 향한 마음을 보면 이는 전혀 놀랍지 않다. 이날 페덱은 경기 전 루틴을 길게 가져갔다. 오후 4시 40분 경 나타난 페덱은 한창 불펜장에서 몸을 풀더니, 오후 5시 40분 경에서야 라커룸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6시께 다시 그라운드로 나와 외야에서 캐치볼을 진행했다. 다른 선발 투수들에 비하면 굉장히 긴 루틴이다. 

이에 페덱은 "내 몸에 더 관심을 쏟으려고 (루틴을) 하나씩 추가 하다 보니 길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좋은 공을 던지기 위해 철저하게 루틴을 지키고 있다. 

또 페덱은 매 이닝 전력질주로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 이에 대해서도 그는 "어렸을 때부터 파울 라인을 넘어 들어가는 순간 절대 걸으면 안 된다고 배웠다. (걸어 들어가면) 나쁜 기운이 투수에게 올 수도 있다는 미신적인 것도 있지만, 빨리 던지고 싶은 마음에 빨리 올라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야구에 진심인 페덱이었다. 

삼성 페덱. 삼성 제공


누구보다 야구에 진지하고 진심이었던 페덱은 이날 2경기 연속 호투로 보답을 받았다.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으면서 팀의 15-4 대승을 이끌었다. 데뷔 2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거두며 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페덱이 두 번째 경기에서도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2실점이 있었지만, 투구패턴의 변화를 감안했을 때 큰 의미가 없다"라며 칭찬했다. 

페덱은 "지난 홈에서 첫 승에 이어 오늘 원정에서도 첫 승을 했다. 팬분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서 열심히 했다"며 "좋은 결과로서 우승을 선물해드리도록 노력 많이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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