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의 팀장급 직원이 자신의 성과급 명세서를 외부인에게 전송했다가 해고 당했다. 회사의 민감한 정보를 유출했다는 이유에서다.
24일(현지 시간) 시나재경 등에 따르면 텐센트는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WXG(위챗 사업부) 소속 프로젝트팀 책임자인 예 씨가 회사의 민감한 정보를 유출한 사실이 적발돼 해고됐다고 전했다. 또 예 씨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향후 재채용을 금지한다고도 했다. 예 씨는 성과급으로 현금 82만 위안(약 1억7000만 원)과 주식 235만 위안(약 5억 원)을 받았다. 그는 이러한 내역이 담긴 명세서를 캡처해 외부인에게 전송했고 이 이미지가 온라인으로 확산한 것이다.
온라인상에 확산한 예 씨 성과급 명세서.
논란이 일자 텐센트 반부패조사부는 조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예 씨가 외부 인사에게 전송한 성과급 명세서로 인해 회사 안팎에 심각하고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봤다. 사측은 이를 사내 중대 위반 규정 중 ‘제3조 정보보안 위반 및 기밀 유출’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텐센트는 ‘급여 정보를 누설하거나 타인의 급여를 캐묻는 행위’ ‘외부 공유 공간 업로드 등을 포함한 고의 또는 부주의한 조작으로 회사 내부의 정보가 유출되는 행위’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중국에서 급여와 관련한 정보 유출로 해고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한 대형 게임사 직원의 부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편의 개인소득세 납부 내역을 캡처해 올린 뒤 “(성과급 등 포함) 2024년 연소득이 300만 위안을 넘었다”고 자랑했다. 이후 해당 게시물은 회사 직원들에 의해 당사자가 특정됐고 사내 신고 시스템을 통해 신고가 접수됐다. 게시자는 글을 삭제했다고 밝혔지만, 남편은 결국 회사에서 해고됐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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