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는 여름철이면 주방 주변에서 초파리가 쉴 새 없이 늘어난다. 음식물 쓰레기, 싱크대 배수구에 남은 미세한 찌꺼기 냄새를 맡고 모여들기 때문이다. 살충제를 음식이나 식기 가까이 뿌리기 부담스럽다면 먹다 남은 막걸리를 이용해 보자. 주방세제 몇 방울만 더하면 초파리를 끌어들여 잡는 친환경 트랩으로 쓸 수 있다.
막걸리 발효 향으로 초파리 유인
초파리는 과일이나 술이 익어갈 때 나는 시큼하고 달달한 냄새에 강하게 반응한다. 막걸리는 곡물이 발효되면서 풍기는 향이 진해 초파리를 한곳으로 불러 모으는 재료로 제격이다.
다만 뚜껑을 열어둔 채 방치하면 냄새가 주방 전체로 퍼지므로, 용기에 담아 쓰는 것이 좋다. 또 오래 두면 막걸리가 상하면서 불쾌한 냄새가 날 수 있어 3~4일마다 새로 교체해 주어야 한다.
막걸리와 주방세제 2~3방울
막걸리 트랩을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먼저 컵이나 반으로 잘라낸 페트병 바닥에 막걸리를 절반 정도 붓는다. 여기에 주방세제를 2~3방울 떨어뜨린 뒤 젓지 않고 그대로 둔다.
주방세제는 막걸리 표면에 생기는 막을 약하게 만들어 초파리가 액체 위에 머물지 못하게 한다. 세제를 넣지 않으면 초파리가 막걸리 위에 내려앉았다가 다시 날아갈 수 있지만, 세제가 섞이면 액체 속으로 가라앉는다.
랩 씌운 뒤 작은 구멍 내어 입구 막기
다음으로 막걸리를 담은 컵 입구를 비닐 랩으로 팽팽하게 감싸 막는다. 랩 가운데 부분에는 이쑤시개로 작은 구멍을 4~5개 정도 뚫어준다. 구멍 크기는 초파리가 몸을 밀어 넣을 정도로만 작게 내야 한다. 입구가 너무 넓으면 내부로 들어간 벌레가 다시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완성한 트랩은 초파리가 자주 꼬이는 싱크대 거름망 옆이나 음식물 쓰레기통 근처에 올려둔다. 하루나 이틀이 지나면 안쪽에 초파리가 모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배수구에 남은 알까지 제거하기
눈앞에 날아다니는 초파리를 잡았다면 싱크대 배수구도 함께 청소해야 한다. 배수구 안쪽에는 음식물 찌꺼기가 남기 쉬워 초파리가 다시 모일 수 있다.
먼저 거름망에 남은 찌꺼기를 비운 뒤 베이킹소다를 안쪽에 뿌리고 식초를 천천히 붓는다. 거품이 생기면 10분 정도 두었다가 뜨거운 물로 흘려보내면 숨은 알까지 제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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