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배영수 기자┃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옮기게 된 하주석(KIA)가 한화 팬들에게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마음이 참 복잡하다”며 심경을 전했다. 새로운 곳으로 가게 됐지만 한결같이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하주석은 24일 본인의 SNS에 트레이드 후 심경을 밝히는 장문의 글을 한화 팬들에게 전했다. “한화 유니폼을 처음 입었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많은 시간이 스친다”며 “행복했던 순간도 아쉬웠던 순간도 있었지만 언제나 곁에는 한화 이글스 팬 여러분들이 계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갑작스럽게 트레이드로 새로운 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이 프로의 세계에서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막상 작별 인사를 하려니 여러 감정이 함께 밀려온다”는 아쉬움도 덧붙였다.
그는 “한화에서 보낸 시간은 제 야구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페이지로 오래도록 남을 것이며,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응원과 함성, 부족했고 때론 실수도 했지만 항상 제 이름 석 자를 외쳐 주셨던 그 순간들은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새로운 곳에서도 한결같이 팬 여러분들께 잘 하는 선수로 또 그라운드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시 경기장에서 마주하게 될 그날, 서로에게 반가운 인사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며 “팬 여러분께 죄송했고, 깊은 감사의 마음을 한 번 더 전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하주석의 트레이드는 한화와 KIA가 지난 23일 맞대결 경기 후 발표하면서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투수진이 붕괴됐다는 평가가 짙었던 한화는 하주석을 KIA에 보내는 대신, 추격조 불펜 투수 이형범을 데려오며 이를 어느정도 상쇄하자는 계산이 깔려 있었던 것을 보인다.
KIA 역시 김선빈을 비롯한 현 내야진이 부족함이 있다는 판단으로 ‘즉시전력’감인 동시에 타격력도 일정 이상 갖고 있다고 평가되나 한화에서 최근 중용되지 못하고 있는 하주석을 통해 내야 보강을 하겠다는 의도다.
다만 하주석은 지난 2012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뒤엔 군복무 기간을 제외하면 전부 한화에서만 뛴 ‘원 클럽 맨’인 동시에 팬들에겐 ‘애증의 선수’이기도 했다.
최근 2년여 간 맹활약을 비롯해 잘했던 시즌도 있었으나 시즌별로 기복이 있었고, 음주운전과 헬멧 투척 등 사고도 많이 일으켜 ‘사고뭉치’ 같은 이미지도 있었다. 다만 앞서 언급한 이미지는 최근 치어리더 김연정과의 결혼을 전후로 ‘마인트 콘트롤’이 되면서 조금은 사그러들기도 했다.
다만, 최근에는 구단이 그를 홀대하는 듯한 정황도 있긴 했다. 지난 2024시즌이 후 FA 자격을 얻었으나 미아가 될 뻔도 했고, 2025시즌 95경기 타율 .297(276타수 82안타)로 활약도 괜찮았다. 올 시즌 5월초 까지는 27경기 타율 .256을 기록했다가, 5월 8일 LG와의 홈 경기 때 보인 주루 미스 이후 2군으로 옮긴 이후론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한화에서의 통산기록은 997경기 869안타 53홈런 373타점 425득점 타율 .268이다.
다음은 하주석의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하주석입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마음이 참 복잡합니다.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처음 입었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정말 많은 시간이 스쳐 지나갑니다. 그 시간 속에는 행복했던 순간도 아쉬웠던 순간도 있었지만 언제나 제 곁에는 한화 이글스 팬 여러분들이 계셨습니다.
좋은 날에는 함께 웃어 주셨고 힘든 시간에는 누구보다 따뜻하게 응원해 주셨습니다. 때로는 부족한 제 모습에 따끔한 질책도 보내주셨고 그것이 겸손한 자세로 항상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들어준 원동력이었습니다.
갑작스럽게 트레이드로 새로운 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프로의 세계에서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막상 작별 인사를 하게 되니 여러 감정이 함께 밀려옵니다.
한화 이글스에서 보낸 시간은 제 야구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페이지로 오래도록 남을 것입니다. 그리고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응원과 함성, 부족했고 때론 실수도 했지만 항상 제 이름 석자를 외쳐 주셨던 그 순간들은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한화의 열정적인 팬 여러분들과 함께했던 시간만큼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새로운 곳에서도 한결같이 팬 여러분들께 잘 하는 선수로 또 그라운드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저를 믿고 응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한화 이글스의 앞날에 늘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다시 경기장에서 마주하게 될 그날, 서로에게 반가운 인사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팬 여러분, 죄송했습니다. 그리고 깊은 감사의 마음을 한번 더 전하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하주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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