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7 전대] '신천지 개입설' 민주당 전대를 격랑으로…친명·친청 사활 건 충돌에 국힘까지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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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7 전대] '신천지 개입설' 민주당 전대를 격랑으로…친명·친청 사활 건 충돌에 국힘까지 가세

폴리뉴스 2026-07-24 18:20:33 신고

23일 발표된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본선 후보들. [사진=연합뉴스]
23일 발표된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본선 후보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박비주안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불거진 '신천지 신도 입당 및 전당대회 개입 의혹'이 여권 내부의 계파 갈등을 넘어 국민의힘과 수사당국까지 얽히는 정치 쟁점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특히, 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예비후보가 압축되고 난 뒤 본경선때 근거를 밝히겠다는 발언을 이어나가자 친청계는 "당장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맞서면서 공방이 최고조에 달했다.

김민석 "예비후보 압축되면 의혹 정리 할 것"· 박선원"'필라테스 프로젝트' 조직적 입당 우려"

지난 19일 김민석 당대표 후보의 SNS를 통해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 언급에서 시작된 신천지 의혹이 더 크게 번지고 있다. 

김 후보는 20일 예비후보 정견발표에 이어 23일 강원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천지 의혹'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제가 일정한 판단이나 대안적 방향 없이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면서 "예비후보가 압축되고 나면 전당대회 초반의 여러 현안에 대해 한번 정리하겠다"며 의혹을 이어나갔다.

같은 날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박선원 의원 역시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신천지에서 '필라테스 프로젝트'라는 가칭으로 조직적으로 신도들을 입당시키고 관리, 보고하는 체제가 수사로 드러났다"면서 "국민의힘 입당 사건에서 확인된 5만6천 명 규모와 같은 조직적 가입자가 특정인의 지시에 따라 투표할 경우 접전인 당대표·최고위원 선거 결과를 좌우할 수도 있다"고  주장하며 김 후보의 의혹에 동조했다.

합수본, 2021년~2024년 사이 신천지 숙원 사업 해결 위해 신도 입당 의심

'신천지 신도 입당 및 전당대회 개입 의혹'은 정교유착을 수사하던 검·경 합동수사본부(이하, 합수본)가 신천지 신도들의 민주당 가입 정황을 수사하고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향후 당대표 후보간 공방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합수본은 신천지가 2020년대 신도들을 민주당에 가입시킨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자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과천시에 총회 본부를 두고 있는 신천지가 경기 가평을 포함 전국 각지에서 건물을 매입 후 종교 시설로 사용하려 했으나 용도 변경 승인을 받지 못한 어려움을 숙원 사업으로 두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천지는 2021년부터 2024년 사이에 민주당에 신도들을 입당시켰다고 의심하고 있다. 

24일 민주당 최고위서 친명계 "후보 빠지고 당이 판단하라" vs 친청계 "당원들이 신천지 신도냐"

24일 오전 민주당 최고위에서도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설'을 두고 설전이 벌어졌다. 친명계는 신천지 신도들의 조직적 전당개입 가능성을 주장했도, 친청계는 근거를 대라며 설전이 격화됐다.

친명계 강득구 최고위원은 "특정 종교 세력의 전당대회 개입 의혹이 당 안팎에서 높아진 만큼 후보가 의혹을 제기할 단계는 지났다"면서 "이제 당에서 제기된 의혹을 확인하고 책임있게 판단해 당원들에게 투명하게 설명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친청계 문정복 최고위원은 "우리 귀한 민주당원들에게 신천지의 굴레를 벗겨달라"면서 "국민과 당원들 앞에 납득할만한 수준의 근거가 아니라면 너무 위험한 게임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같은 친명계 박규환 최고위원은 "국민의힘과 내통이라고 한 것이냐"면서 "이런 자폭, 해당 행위가 어디있냐"고 크게 반발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로 나서 본선에 합류한 김용 전 민구연구원 부원장이 신천지 신도 입당 의혹에 대해 "의혹 정도가 아니라 충분히 사실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였을 때) 이만희(신천지 총회장)를 잡으러 가평까지 갔을 때, (신천지에는) 절대 이재명을 성공시켜서는 안 된다는 기조가 있다"고 발언하면서 친청계 의혹에 지원하는 발언을 더했다. 

24일 친청계 최고위 후보 3인 "신천지 기정사실이라면 증거 제시하고, 못하면 후보 사퇴" 압박

친명계의 '신천지 연루설'에 반박하는 친청계 최민희·한민수·이성윤 최고위원 후보 3인은 24일 최고위 직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민석 후보를 향해 "말로 혹세무민 하지말고 증거를 제시하라"면서 "근거가 없다면 당원에 눈이 멀어 국민의힘에게 억지 공격의 밀미를 주면서까지 당의 명예를 훼손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맞받았다. 

최민희 의원은 "김민석 후보가 본인 입으로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을 기정사실화 하고, 김 후보와 가까운 이건태 후보는 신천지 제보센터를 만들어 접수까지 받지 않았느냐"라고 따져 물었고, 한민수 의원은 "우리 당이 위헌정당이라도 된 듯이 제보를 받는다니, 특정 후보와 당원들을 신천지로 몰고 갈 생각인가"라며 책임을 물었다. 

이들은 김 후보를 향해 "내란의 책임이 있는 국민의힘도 이제는 민주당을 상대로 신천지 관련 수사를 하라며 압박한다"면서 "빨리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의 '비밀 3자 연합'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고 입장을 표명해달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합수본은 국힘 조사하듯이 민주당도 즉각 조사하라" 정점식·최수진·나경원가세

한편, 국민의힘도 '신천지 연루설'로 공세를 이어나갔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신천지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수본은 지금까지 국민의힘 당원 가입 의혹만 수사했다"며 "합수본은 신천지의 민주당 전대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합수본이 이 의혹을 알고도 국힘에 대해서만 수사했다면 이는 명백한 야당 탄압, 표적 수사"라며 "민주당에 대해서도 공정하고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전직 총리 주장대로 특정 종교 집단이 집권 여당의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면 이는 헌법상 정교분리 원칙을 정면 위반한 중대범죄"라며 "수사 당국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나경원 의원 역시 본인의 SNS를 통해 "신천지 민주당 정교유착 은폐하고, 관권선거 작당한 민주당이야말로 위헌정당 아니냐"면서 더불어민주당과 합수부를 향해 "합수본은 민주당 의혹에 대해서 은폐하고, 국민의힘 당사만 압수수색해 가혹한 표적 수사와 야당 탄압을 한 것이 아니냐"고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전당대회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 순회 경선을 앞둔 민주당 지도부의 입장도 난감하다. 강준형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지도부도 (신천지 개입설 의혹에)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당은 12개월 내 6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해야 하는 권리당원 규칙이 있는데 유의미한 결과는 오늘까지 나오지 않았고, 종교단체 주소와 동일한 주소로 발견된 것은 (500만 당원 중) 4건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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