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도넛·라면·스낵까지 릴레이 인상
환율·유가 탓 원가 부담 한계 도달
고환율과 국제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식품업계 전반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AI 생성 이미지
[포인트경제] 국내 주요 식품·외식업체들이 지속된 고환율과 고유가,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일제히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섰다. 빵과 도넛 등 외식 품목부터 라면, 스낵, 음료에 이르기까지 먹거리 물가가 전방위로 출렁이고 있다.
△ 던킨·뚜레쥬르, 빵·도넛 평균 6~8%대 상향
SPC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은 다음 달 2일부터 도넛 39종의 가격을 평균 6.5% 인상한다. 주요 제품인 '페이머스 글레이즈드'와 '카카오하니딥'은 기존 1700원에서 1900원으로 11.8% 오른다. '크림 브륄레 도넛'은 4100원에서 4200원으로 2.4% 상향 조정된다. 던킨 관계자는 "각종 제반 비용이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출시한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 도넛' 3종은 지난달부터 가격을 300~400원 인하해 판매 중이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 역시 오는 31일부터 빵과 케이크 등 76종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8.2% 올린다. 이에 따라 '데일리우유식빵'은 기존보다 200원, '뚜쥬맘계란토스트'는 300원 오른다.
뚜레쥬르 측은 계란, 원맥, 원당, 팜유 등 국제 원부자재 가격 급등과 나프타 등 포장재 비용 상승이 누적되어 한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공급가와 권장소비자가격 조정을 피하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 농심, 용기면·스낵·음료 가격 조정…봉지라면은 제외
농심도 다음 달 1일부로 주요 용기라면과 스낵, 음료 제품의 출고가격을 인상한다. 인상 폭은 용기라면 평균 6.0%, 스낵 5.5%, 음료 7.7%다. 이번 조정으로 소매점 기준 '육개장사발면'은 1100원에서 1200원으로, '새우깡(90g)'은 1500원에서 1600원에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심의 라면 가격 인상은 지난 2025년 3월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새우깡의 경우 과거 가격 인하 조치를 거쳐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사실상 3년 11개월 만의 인상이다. 농심 관계자는 "국제 정세 속 고환율과 고유가 여파로 포장재 등 자재 가격이 급등했다"며 "내부 원가 절감으로 감내해왔으나 수익성 악화와 협력사 납품가 인상 등으로 조정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 소비자 부담 완화…서민 대표 품목은 동결
식품업계는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 부담과 물가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민 대중 품목을 인상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병행했다.
농심은 전체 라면 매출의 63%를 차지하는 '신라면' 등 봉지라면 전 품목을 이번 인상에서 제외했다. 이와 함께 대형마트와 편의점, 이커머스 등 주요 유통 채널에서 할인 및 증정 행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뚜레쥬르 역시 체감 물가 안정을 위해 대표 인기 상품인 '단팥빵', '소보로빵', '카스테라' 등의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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