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인천/김민영 기자] 조명우(서울시청)가 또 한 번 한국 당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에는 아버지 조지언과 함께 '부자(父子) 당구선수' 팀으로 전국대회 최초의 전문선수부 복식 우승을 일궈내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아버지와 아들로 호흡을 맞춘 조지언-조명우(서울)는 11년 만에 열린 '제5회 인천광역시장배 전국당구대회' 전문선수부 캐롬 3쿠션 복식전 정상에 오르며 첫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22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전문선수부 캐롬 3쿠션 복식 결승에서 조지언-조명우는 손준혁-김현우(경기)를 30:24(30이닝)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조지언-조명우는 준결승에서 '사제(師弟) 팀' 홍진표-정민교(대전)를 20이닝 만에 30:14로 제압했고, 손준혁-김현우 역시 또 다른 사제 팀인 김회승-박형빈(서울)을 30:21(20이닝)로 물리치며 결승 무대를 밟았다.
결승전에서는 예상 밖의 고전이 펼쳐졌다. 가족 팀을 대표한 조지언-조명우와 젊은 패기의 손준혁-김현우 모두 메인 테이블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좀처럼 장타를 터뜨리지 못했다. 두 팀 모두 4점 이상의 하이런이 나오지 않았고, 연속으로 공타가 이어졌다.
초반 흐름도 쉽게 갈리지 않았다. 10이닝까지 8:8로 맞선 가운데 손준혁-김현우가 11이닝에서 2점을 보태 10:8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조지언-조명우는 곧바로 반격했다. 12이닝에서 3점을 쓸어 담으며 단숨에 11:10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조금씩 격차를 벌려 나갔다.
승부는 중반 이후 기울었다. 조지언-조명우는 19이닝부터 26이닝까지 공타 없이 꾸준히 점수를 쌓으며 28:22까지 달아났다. 우승까지 단 2점을 남긴 상황에서 조명우가 29·30이닝에 침착하게 마침표를 찍었고, 부자 팀은 30:24 승리와 함께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조지언-조명우는 지난 3월 '국토정중앙배 전국당구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전국대회 복식전에 함께 출전해 첫 우승을 일궈냈다. 앞선 국토정중앙배에서는 조지언이 전문선수 등록 후 처음 출전했지만 64강에서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조명우는 당시 "시즌 첫 대회와 마지막 대회 복식전은 아버지와 함께 출전하겠다"고 밝혔고, 그 약속은 두 번째 도전 만에 값진 우승으로 이어졌다.
조지언-조명우 부자는 전문선수 이전에도 우승 경험이 있다. 지난 2019년 3월 열린 '제4회 김경률배 클럽팀 3쿠션 당구대회'에서 부자 팀으로 출전해 정상에 오른 바 있으며, 이번에는 전문선수부 전국대회에서도 우승을 합작하며 의미를 더했다.
한편, 11년 만에 부활한 제5회 인천광역시장배 전국당구대회는 23일부터 전문선수부 개인전이 이어지며, 25일 남녀 개인전 결승이 열린다. 이어 25~26일에는 생활체육선수부 개인전과 복식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인천/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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