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는 것보다 가린다”···폭염이 키운 ‘살안타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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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것보다 가린다”···폭염이 키운 ‘살안타템’

이뉴스투데이 2026-07-24 16:1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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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배럴, 내셔널지오그래픽, LF. [사진=각 사]
(왼쪽부터) 배럴, 내셔널지오그래픽, LF. [사진=각 사]

[이뉴스투데이 한민하 기자] 예년보다 이른 폭염과 강한 자외선이 이어지면서 여름 패션 소비 공식도 달라지고 있다. 시원한 소재를 넘어 피부를 직접 가려 자외선을 차단하는 이른바 ‘살안타템’이 올여름 대표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패션업계도 관련 제품군을 앞다퉈 강화하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기상청 자외선지수 등급 기준에 따르면 지수 8~10은 ‘매우 높음’, 11 이상은 ‘위험’ 단계로 분류된다. ‘매우 높음’ 단계에서는 수십 분만 햇볕에 노출돼도 피부 화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긴소매 의류와 모자, 선글라스 등을 활용한 물리적 자외선 차단이 권고된다. 자외선 노출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피부를 직접 가려주는 제품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과거에는 냉감 소재나 통기성을 앞세운 제품이 여름철 대표 상품이었다면 최근에는 자외선 차단 기능과 활용성을 갖춘 아이템으로 소비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커버업과 경량 아우터를 비롯해 양산, 모자, 선글라스 등 ‘가리는 패션’이 여름철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시장도 함께 커지고 있다.

‘살안타템’ 열풍은 스윔웨어 시장에서도 두드러지는 추세다. 수영복 위에 가볍게 걸칠 수 있는 커버업이 자외선 차단은 물론 체온 유지와 체형 커버, 물놀이 이후 일상까지 이어지는 활용성을 앞세우며 새로운 여름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워터 스포츠 브랜드 배럴(BARREL)은 올해 커버업을 여름 시즌 전략 카테고리로 선정하고 라인업을 대폭 확대했다. 집업 재킷과 티셔츠, 가디건, 파레오 스커트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으며 커버업 스타일 수는 지난해보다 6배 늘렸다. 워터파크와 해변은 물론 여행과 일상에서도 착용할 수 있도록 상품 구성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성과도 이어졌다. 올해 커버업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120% 증가했으며 ‘우먼 루즈핏 아트웍 우븐 커버업’, ‘우먼 크로쉐 커버업’, ‘우먼 에센셜 커버업 집업 재킷’ 등 주요 제품은 리오더를 진행했다. 특히 ‘우먼 에센셜 커버업 집업 재킷’은 트와이스 지효와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 출연자 최미나수가 착용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관심을 모았다.

자외선을 피하려는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한여름에도 가볍게 걸칠 수 있는 경량 아우터 수요도 커지는 모습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은 경량 아우터 ‘라이트팩’을 핵심 상품으로 내세웠다. 지난 3월 봄 시즌 주력 상품으로 출시됐지만 무더위가 시작된 이후에도 꾸준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제품은 패커블 기능을 적용해 접어서 휴대할 수 있고, 얇은 두께에도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어 여행과 야외활동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에 따르면 현재까지 판매율은 81%를 기록했으며 여성 소비자의 구매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관계자는 “여름철에도 무게감과 활용성을 함께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경량성과 기능성을 갖춘 제품을 지속 확대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살안타템’ 트렌드는 의류를 넘어 패션 액세서리 시장으로도 번지고 있다. 양산과 선글라스처럼 자외선을 물리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이 여름철 필수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브랜드들도 기능성과 디자인을 강화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으로 닥스 액세서리는 올해 우양산 생산 물량을 지난해보다 25% 확대했으며, 지난 4월부터 5월 우양산 매출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헤지스 액세서리는 대표 패턴을 적용한 경량 우양산을 앞세워 같은 기간 우양산 매출이 전년 대비 480% 급증했다. 선글라스를 보관하는 동시에 가방 참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선글라스 케이스는 4차 리오더를 진행하며 호응을 얻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폭염과 강한 자외선이 일상화되면서 여름철 소비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며 “시원한 소재를 넘어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기능성 제품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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