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출산은 여성의 임금 수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 당해 연도 여성의 상대임금은 출산 1년 전과 비교해 약 25% 하락했으며, 출산 이후에도 상당 기간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베이비뉴스
출산은 여성의 임금 수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 당해 연도 여성의 상대임금은 출산 1년 전과 비교해 약 25% 하락했으며, 출산 이후에도 상당 기간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 발간한 '노동시장 구조가 저출산에 미치는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출산 4년 전부터 출산 2년 전까지 여성의 상대임금은 큰 변화 없이 유지됐다. 그러나 출산이 이뤄진 해부터 임금 하락 폭이 급격히 확대됐다.
출산 당해 연도 여성의 상대임금은 약 0.25 수준까지 낮아졌으며, 출산 1년 후에는 약 0.35 수준으로 떨어져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이후 출산 2년 후부터는 회복세를 보였지만, 출산 3년 후에도 출산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출산 전후 노동이동이 상대임금 변화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분석했다. 전반적으로 출산 전후 노동이동을 경험한 여성은 일자리를 유지한 여성보다 상대임금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출산 전후 노동이동을 경험한 여성의 상대임금은 출산 이전에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으나, 출산 이후 노동이동이 발생한 시점에서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출산 4년 전 이직한 여성의 상대임금은 약 0.05 수준이었고 출산 직전까지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출산 1년 후 노동이동을 한 여성의 상대임금은 약 0.29 수준으로 급등하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출산 2년 후 노동이동을 한 여성의 상대임금은 노동이동을 하지 않은 여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여성의 노동이동이 출산으로 인한 상대임금의 급격한 감소, 이른바 '모성 페널티(motherhood penalty)'를 일부 완화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출산 후 여성의 임금 하락을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며 "모성휴직 및 육아휴직 제도의 내실화와 유연근무제 확대를 통해 여성들이 출산 후에도 경력을 이어가도록 돕는 한편, 경력 단절 발생 시 재훈련 및 재취업 프로그램을 강화하여 출산 여성의 원활한 노동시장 복귀와 이직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에서 확인된 이직의 긍정적 효과는 출산 후 경력 변경을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며 "예를 들어 육아 지원 인프라확충, 남성의 육아 참여 촉진 등은 여성들이 출산 후에도 생산성을 유지하거나 새로운 기회를 찾는 데 도움이 되는 정책 방향"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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