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노동방식에 대한 질문…'책 읽고 싶어서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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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노동방식에 대한 질문…'책 읽고 싶어서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연합뉴스 2026-07-24 15:56: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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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가 말하지 않는 것들'·'한 권으로 이해하는 프로파간다'

[신간] 노동방식에 대한 질문…'책 읽고 싶어서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 1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 책 읽고 싶어서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 미야케 가호 지음. 서영찬 옮김.

일본의 문예평론가인 저자가 근대 이후 일본의 노동 역사와 독서 역사를 함께 살피면서 그동안 일본인은 어떻게 일하면서 책을 읽었는지, 오늘날 우리는 왜 일하면서 책 읽는 것이 힘들어졌는지 탐구한 책이다.

책벌레인 저자는 직장생활 1년 차에 책을 읽지 않는 자신의 모습에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책을 읽고 싶은 마음에 회사에 들어간 지 3년 반 만에 일을 그만둔다.

저자는 더 나아가 일본의 노동 방식에 따라 일하다 보면 책을 여유롭게 읽을 수 없는 것이 보통이며, 이러한 상황이 '보통'인 사회는 어딘가 이상한 것이 아니냐고 묻는다. 이는 곧 누군가의 인생에 필수 불가결한 어떤 것과 노동이 양립하기 어려운 사회라는 의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 '책도 읽을 수 없는 사회'란 다른 사람들에게는 '가족과 느긋하게 보낼 시간이 없는 사회'이자 '좋아하는 밴드의 신곡을 찾아 들을 기력도 없는 사회'이며 '학창 시절부터 가져온 취미를 포기해야만 하는 사회'와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저자는 일본인이 책을 읽지 못하게 된 이유로 장시간 노동을 꼽고 노동과 문화가 양립할 수 있는 사회를 위해 몸과 영혼을 통째로 일에 쏟아붓는 '미덕'과 결별할 것을 제안한다.

동아시아. 3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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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보가 말하지 않는 것들 = 김보람 지음.

서울시립교향악단 악보위원인 저자가 종이에 적힌 음표가 무대에 올라 소리가 돼 울려 퍼지기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펼쳐지는 악보의 세계를 이야기한다.

악보위원은 오케스트라의 악보를 책임지고 관리하는 사람이다. 전 세계 악보 출판사를 뒤져 알맞은 판본을 찾아내고, 지휘자가 어떤 악보를 선호하는지, 최근 많이 연주되는 악보는 어떤 것인지 등을 조사하고, 악보의 오류를 바로잡는 등 복잡하고 전문적인 일이다.

저자는 한권의 악보가 무대에 오르기까지 거쳐야 했던 수많은 선택과 논쟁의 기록을 풀어놓는다. 같은 곡도 어떤 악보로 연주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음악이 된다는 것을 생생한 현장의 일화로 소개한다.

책은 악보위원이라는 직업에 관한 기록이면서 오케스트라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무대 뒤에서 애쓰는 사람들의 분투에 대한 이야기다.

사농공상. 3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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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권으로 이해하는 프로파간다 = 다툭 부디만 모하메드 조디 지음. 정상천 옮김.

말레이시아 정치인인 저자가 선전의 의미와 역할에 관해 다룬 책이다.

'정보의 선별적 유포를 통해 청중의 의식과 행동을 바꾸는 설득의 방식'으로서의 선전을 역사를 거듭하며 발전해온 실용적 기술로 바라보고 그 의미를 살펴본다.

청중에게 선택적인 진실만을 전달하는 '체리피킹 기법', 유명인의 권위와 영향력을 활용하는 '전이 기법', 군중 심리를 자극해 청중의 마음을 돌리는 '편승 효과' 등 다양한 선전 전략을 설명한다.

또 현대 사회에서 인터넷,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미디어 속에서 선전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지도 보여준다.

산지니. 224쪽.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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