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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영화 <오디세이>로 돌아온다. 그동안 <배트맨> <메멘토> <인셉션> 등을 선보여온 그가 ‘마법이 존재하던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20년 동안 아버지 오디세우스를 기다리는 탈레마코스. 이제까지 오디세우스가 안 돌아오는 건 전사(戰死)했기 때문이라며 왕비와 결혼하겠다는 헛된 꿈으로 구혼자들이 탈레마코스의 궁에 머물며 먹고, 마신다.
원로들은 바다의 이방인에 대한 소문 때문에 왕좌를 너무 오래 비워둘 수 없다며 왕비를 압박한다.
이에 탈레마코스가 자기가 왕이 되기 전 엄마가 재혼할까 봐 걱정한다.
결국 그는 아버지의 죽음을 확인하기 위해 아무도 모르게 측근들과 길을 떠난다.
한편, 오디세우스는 칼립소와 함께 한 섬에서 과거를 잊은 채 조용히 지내는 중이다.
그러면서 영화는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목마’ 작전으로 트로이 성을 함락시킨 후, 집에 돌아가던 길에 우여곡절을 거쳐 지금 이 섬에 부하들도 없이 칼립소와 단둘이 남게 된 과정을 보여준다.
칼립소의 도움으로 기억을 찾은 그가 다시 자기의 성에 돌아와 지금껏 ‘제우스의 법’을 내세워 궁 안에서 왕비를 조롱하고, 무위도식(無爲徒食)하던 구혼자들을 자기만의 방법으로 모조리 응징한다.
이 영화는 3시간 가까운 긴 러닝타임을 자랑하지만, 맷 데이먼(오디세우스 역)과 톰 홀랜드(탈레마코스 역), 앤 해서웨이(왕이 역), 로버트 패틴슨(안토노오스 역), 젠데이아(아테나 역)까지 내놓으라 하는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화려한 액션과 연기 앙상블로 눈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CG가 아닌 실제 촬영을 더 선호하는 놀란 감독의 철학 탓에 지하세계와 동굴, 해변 등 극의 중심이 되는 장소를 모두 실재(實在)하는 곳에서, 영화 전체를 IMAX로 촬영했다는 후문.
하지만, 이러한 화려한 볼거리와 배우들의 연기와 액션이 눈길을 사로잡음에도 불구하고, 워낙에 방대한 이야기를 한 편의 영화에 압축하려다 보니 원작을 읽지 않은 관객은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영화 <오디세이>는 내달 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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