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궁’ 노윤서 “귀신 있지 않을까…남주혁은 안 믿더라” [DA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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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궁’ 노윤서 “귀신 있지 않을까…남주혁은 안 믿더라” [DA인터뷰①]

스포츠동아 2026-07-24 14:5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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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사진=넷플릭스
[동아닷컴 김승현 기자] 배우 노윤서가 ‘동궁’ 공개 소감부터 연기하면서 어려웠던 점까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노윤서는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동아닷컴과 만나 넷플릭스 드라마 ‘동궁’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동궁’은 귀(⻤)의 세계를 넘나드는 능력을 가진 구천과 비밀을 간직한 궁녀 생강이 왕의 부름을 받고 동궁에 깃든 저주를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노윤서는 극 중 궁녀 ‘생강’역을 맡았다.

이날 노윤서는 “‘동궁’이 공개됐을 때 정말 오랜만에 시청자분들을 만나는 거라 떨렸던 기억이 있다. 혼자 집에서 호들갑을 떨면서 넷플릭스를 틀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많이 재미있게 봐주시는 것 같아 신기하다. 신기한 감정이 가장 크다”며 작품이 공개된 소감을 전했다.

이어 대본을 처음 받았을 당시를 떠올리며 “저도 이런 장르가 처음이다. 그동안 현실에 가까운 연기와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웹툰을 보는 느낌, 게임을 보는 느낌이었다.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이 글이 구현됐을 때를 상상해봤다. ‘이걸 어떻게 담아낼 수 있을까’ 싶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생강이가 신분에 얽매이지 않고 능동적이고 진취적이며 행동파라 귀엽기도 했다. 그런 행동적인 부분이 매력적으로 다가와 연기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저에게 처음인 부분이 많다 보니 도전적인 요소도 많았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앞섰다”고 밝혔다.

어려웠던 감정신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할머니가 어떤 일을 벌였는지 알게 되는 장면을 원테이크로 길게 찍었다. 모든 귀신의 소리를 듣고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되는 장면인데 거의 9분 정도 이어졌다. 생강이의 감정이 과연 어떨까 많이 고민했다. 가장 깊게 의지하던 사람이 사실 가장 큰 원흉이었다는 걸 알게 되니 그 배신감은 감히 헤아릴 수 없을 것 같았다. 그 장면을 굉장히 많이 고민했다. 마음이 무너질 만한,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이유라고 생각했다. 선배님이 너무 좋은 에너지를 주셔서 그 에너지를 받아 배신감을 표현하려고 했던 것 같다. 그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또한 노윤서는 “액션 준비도 열심히 했다”며 “허투루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많이 나오지는 않더라도 검술이나 승마가 등장하는 만큼 어설퍼 보이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연습했다. 선생님들도 정말 진심이셨다. ‘여기서는 이렇게 비틀어야 한다’는 식으로 세세하게 알려주셨다. 궁중 예법 교육도 정말 재미있었다”고 회상했다.

사극 말투나 의상이 연기하는 데 힘들지는 않았을까. 그는 “신분이 높을수록 옷의 겹이 많더라. 상당히 덥긴 했지만 신분이 높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그래도 의상은 정말 예뻤다”며 “말투는 구천이와 있을 때는 생강이의 일상적인 톤이 많다. 티키타카가 살아야 하니 케미에 집중했다. 또 판타지 작품이다 보니 너무 형식에 얽매이지 말자는 생각도 했다. 케미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선배님들과 함께하는 장면에서는 말투를 조금 더 신경 쓰려고 했다. 생강이가 옹주지만 궁 밖에서 산 세월이 길기 때문에 궁에서만 자란 사람처럼 접근하지는 않았다.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하지’ 싶었는데 여러 상황을 겪다 보니 복장과 말투도 자연스럽게 익숙해졌다”고 밝혔다.

미술을 전공한 노윤서가 본 ‘동궁’ 세트는 어땠을까. 그는 “현장에 갔을 때 궁 세트장 벽에 그려진 그림이나 소품 하나하나에 새겨진 문양, 음각까지 지나쳐가는 것마저도 너무 디테일하고 미감이 뛰어났다. ‘이건 어떻게 만드신 거예요?’라고 물어볼 정도로 하나하나 많이 신경 쓰셨더라. 디테일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며 “가장 직관적으로 우아했던 건 귀의 세계였다. 너무 화려하고 멋졌다. 제 손에 닿는 모든 것들이 다 좋았다. 현실 세계에서는 평범한 궁 내부가 귀의 세계에서는 모두 뒤틀려 있는데 그런 설정과 공간들이 굉장히 신기했다”고 말했다.

노윤서가 맡은 생강은 귀신의 소리를 듣는 궁녀다. 실제로 그런 능력을 얻게 된다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노윤서는 “차라리 보는 게 나을 것 같다. 소리를 들으면 그 귀신의 사연까지 알게 되니까 신경이 쓰일 것 같다. 듣다 보면 무시할 수 없겠다는 생각도 했다”며 “귀신은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편이다. 본 적도 없고 느낀 적도 없지만 이렇게까지 이야기가 많고 겪었다는 사람도 많고, 다들 가위도 눌리지 않나. 그렇다면 없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주혁 선배님은 아예 안 믿으시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노윤서는 생강과 닮은 점, 다른 점에 대해 “일을 대할 때 이성적인 성격인 점이 닮은 것 같다. 저도 예전에는 F였는데 일을 하면서 T로 변했다. ‘그래도 해야지, 어떡해’ 하는 마음으로 하는 편인데 그런 이성적인 부분이 닮은 것 같다”며 “다른 점은 생강이가 저보다 훨씬 능동적이고 진취적이라는 점이다. 그런 부분에서 매력을 느꼈고, 겁 없이 행동으로 해결하려는 모습이 닮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노윤서가 출연한 넷플릭스 드라마 ‘동궁’은 지난 17일 전편 공개돼 글로벌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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