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흑해 원유 수출항 드론 공격받자 감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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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흑해 원유 수출항 드론 공격받자 감산 시작

연합뉴스 2026-07-24 14:23: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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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공격으로 원유 선적 중단돼 저장고 보관 여력 한계

흑해 노보로시스크항 원유 터미널 흑해 노보로시스크항 원유 터미널

[모스크바타임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중앙아시아 산유국 카자흐스탄이 자국의 원유 수출 경로인 러시아 흑해항 터미널에 대한 드론 공격 이후 원유 감산에 들어갔다.

24일 러시아 일간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에너지부는 전날 성명에서 국내 산유업체들이 하루 생산량을 조절해 전체 산유량이 일시적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이런 움직임은 흑해 노보로시스크항에 있는 카스피해 송유관 컨소시엄(CPC) 터미널이 최근 드론 공격을 받은 뒤 나온 것이다.

터미널에서 카자흐스탄산 원유를 옮겨 싣던 유조선들이 지난 17일과 19일 잇따라 드론 공격을 받았다.

이에 화재가 발생했지만 진화됐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공격의 여파로 원유 선적작업이 지난 20일 중단됐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드론 공격 주체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글로벌 원유시장에 혼란을 야기하려 드론 공격을 했다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에 대해 함구했다.

카자흐스탄 에너지부는 성명에서 CPC가 터미널 원유 선적을 멈춘 상황에서 국내 산유업체들이 생산을 지속하면 터미널 저장고가 흘러넘치기 때문에 생산량을 줄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CPC 터미널 원유 선적은 유조선 및 승무원 안전과 흑해 환경 보존을 위해 중단됐다면서 터미널 시설은 가동 가능한 상태로 상황이 정상화하는 대로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카자흐스탄 산유량이 구체적으로 얼마나 줄었고 터미널 원유 선적이 언제 재개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로이터 통신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터미널 저장고가 이번 주 들어 다 채워졌다고 전했다.

또 이달 들어 지금까지 CPC 터미널에 있던 유조선 최소 5척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와 미국, 카자흐스탄, 일부 유럽 국가들의 석유기업으로 이뤄진 합작사 CPC는 카자흐스탄 북서부 대형 유전들에서 생산되는 원유를 노보로시스크항으로 송유관을 통해 보낸 뒤 유조선으로 원유를 옮겨 실어 바닷길을 통해 서방 시장으로 향한다.

해당 원유 수출은 서방 제재를 받지 않는다.

카자흐스탄은 전체 산유량의 약 80%를 1천510㎞ 길이의 CPC 송유관을 통해 수출한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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