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NHN KCP가 스테이블코인 결제 범위를 가맹점 매출 관리·자동 정산·해외송금까지 넓힌 실증 모델을 내놨다. 이는 결제 정보가 블록체인에 기록된 뒤 관리자 화면에 반영되고 이를 가맹점 지갑으로 정산금이 전송되는 전 과정을 하나의 인프라로 묶은 방식이다.
NHN KCP는 아발란체와 공동으로 지난 23일, 서울 구로구 본사에서 스테이블코인 ‘데모데이(Demo Day)’를 열었다. 지난 5월 진행한 결제 개념검증(PoC)을 실제 이용 환경에 가깝게 재구성한 행사로 NHN KCP 온·오프라인 가맹점과 은행, 기술기업 등 110여 곳의 관계자가 자리를 채웠다. 양사는 행사에 앞서 기업용 블록체인 인프라 ‘아바클라우드’를 활용한 결제·송금 사업 협력 관계를 맺었다.
▲ 결제 1초대 처리···전용 단말기 없이 QR·바코드 활용
이번 실증은 △1초대 스테이블코인 결제 △가맹점 관리자 페이지 △1시간 단위 온체인 자동 정산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등 네 가지 기능으로 구성됐다.
참석자는 PAYCO 앱의 디지털월렛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받은 뒤 에현장서 상품을 구매했다. 결제에는 QR코드와 바코드가 활용됐으며 별도의 스테이블코인 전용 단말기는 설치되지 않았다. 거래 정보는 NHN KCP가 구축한 아발란체 기반 결제 특화 메인넷에 약 0.5초 안에 기록되는 구조다. PAYCO 디지털월렛과 가맹점 관리자 화면에는 1초대로 반영됐다.
관리자 페이지에서는 주문 접수·결제 완료 여부·거래 상태·정산 예정 금액·처리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실증이 고객의 결제 과정에 집중됐다면 이번에는 결제 이후 가맹점의 거래 관리까지 범위가 확대됐다.
▲ 수일 걸리던 가맹점 정산···1시간 단위 전송
NHN KCP는 결제 데이터와 정산 시스템을 연결해 정산 지갑에서 가맹점 지갑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자동 전송하는 과정도 선보였다. 블록체인에 기록된 거래를 1시간 단위로 집계한 뒤 정산 대상 금액을 가맹점 지갑으로 보내는 방식이다.
카드 결제 시장에서는 상품 결제가 끝난 뒤에도 가맹점이 매출 대금을 받기까지 통상 수일이 걸린다. 따라서 온체인 정산 주기를 시간 단위로 줄이면 가맹점의 자금 회전 기간도 단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출 대금을 재고 구입비와 인건비, 임대료 등 운영자금으로 빠르게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행사는 상용 서비스 출시가 아니라 PoC 결과를 실제 환경과 유사하게 구현한 실증 단계다.
▲ 중개은행 없는 지갑 송금···AML·KYC가 상용화 관문
해외송금 분야에서는 외부 스테이블코인 지갑과 PAYCO 디지털월렛 사이의 자금 이동이 시연됐다. 기존 해외송금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망과 다수 중개은행을 거치는 데 비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지갑 간 자금을 직접 옮기는 구조다.
송금 단계가 줄어든 만큼 처리 과정과 운영 비용을 낮출 가능성이 제시됐다. 실제 서비스로 연결하려면 국가별 금융 규제와 자금세탁방지(AML), 고객확인(KYC)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양사는 관련 요건을 반영해 해외송금과 글로벌 결제·정산 서비스로 사업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NHN KCP는 기존 전자지급결제대행(PG)·정산 시스템과 스테이블코인 인프라의 연계를 추진한다. 디지털월렛과 관리자 페이지, 결제 특화 메인넷을 기업 간 거래(B2B) 방식으로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NHN KCP 관계자는 “결제 인프라의 경쟁력은 승인 속도뿐 아니라 정산 속도와 운영 가시성에서도 결정된다”며, “가맹점과 금융권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결제·정산 모델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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