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사기로 피소될 위기에 처하자 해외로 달아났던 현직 검찰 수사관이 현지에서 체포돼 국내로 송환된 뒤 구속 갈림길에 섰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은 이날 오후 사기 혐의를 받는 서울중앙지검 소속 수사관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A씨는 화성시 동탄신도시 등지에서 오피스텔 등 건물 70여 채를 보유하고, 지난해 9월부터 전세 계약 기간이 끝난 임차인들에게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경찰에 접수된 A씨 관련 고소인은 25명이며, 피해 금액은 약 3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A씨는 피해 임차인들의 고소장 접수가 임박하자 검찰에 휴직계를 제출한 뒤 필리핀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폴 적색수배를 발부받아 국제 공조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 4월 필리핀 현지에서 A씨를 검거했으며, 이달 21일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 A씨가 해외로 도피한 지 9개월여 만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금 순환이 막혀 전세 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못했을 뿐이라며 사기 혐의를 일부 부인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유치장이 있는 용인동부경찰서를 나선 A씨는 “사기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호송차에 탑승해 법원으로 향했다.
A씨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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