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해외여행객이 늘면서 시흥시가 중동 등 크리미안콩고출혈열(CCHF) 유행 지역 방문객들에게 감염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시는 최근 동지중해 지역을 중심으로 크리미안콩고출혈열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며 유행 국가를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진드기 노출과 감염 동물 접촉을 피하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24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14일 기준 전 세계 11개국에서 크리미안콩고출혈열 의심 또는 확진 환자는 최소 1천473명, 사망자는 78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환자는 동지중해 지역에 집중됐으며 아프가니스탄 1천150명, 이라크 270명, 카자흐스탄 22명, 튀르키예 11명 등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크리미안콩고출혈열은 히알로마(Hyalomma) 진드기에 물리거나 감염된 소·양 등 가축의 혈액이나 체액에 접촉할 경우 감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이다. 환자 치료 과정에서 의료진이 2차 감염되는 사례도 보고됐으며 치명률은 10~4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상용화된 백신이나 특이 치료제는 없다.
국내에서는 아직 발생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시는 여름철 해외여행 증가에 따라 유행 지역 방문 시 긴소매와 긴바지를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개인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야외활동 후에는 진드기 부착 여부를 확인하고 가축이나 야생동물과의 접촉, 도축장 등 고위험 시설 방문은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유행 지역 방문 후 2주 이내 발열, 오한, 권태감, 두통, 전신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의료기관을 바로 방문하기보다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 또는 시흥시보건소에 먼저 상담한 뒤 안내에 따라 조치해야 한다고 시는 밝혔다.
이형정 시흥시보건소장은 “해외여행 전 감염병 발생 현황을 확인하고 귀국 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보건소나 질병관리청에 상담·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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