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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24일 “지난 53년간 전국 연간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는 10년마다 각각 1.8일과 1.6일씩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10년(2016~2025년) 평균 폭염일수는 18.3일로 과거 10년 (1973~1982년) 대비 각각 약 2.2배와 3.0배 늘어났다.
열대야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역대 열대야일수 상위 10개 연도 중 7개 연도가 최근 10년 안에 자리하면서다. 특히 열대야일수는 2010년대 이후 급격히 증가하더니 2024년에는 열대야일수가 24.5일로 역대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같은 해 여름철 폭염일수도 30.1일로 역대 2위에 올랐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도 달라졌다. 최근 10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 시작일이 과거 10년보다 10~30일가량 앞당겨지면서다.
구체적으로 통상 폭염이 이르게 나타났던 강릉과 일부 경상권의 경우, 과거 10년에는 6월 중하순부터 발생했지만, 최근 10년에는 6월 초부터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중부내륙과 광주·구미·의성·울진에서는 과거보다 폭염이 거의 한 달가량 빨라지면서 7월 초부터 시작되는 추세로 바뀌었다. 폭염이 끝나는 시기도 전국적으로 10일 안팎으로 지연됐다.
아울러 열대야일수는 7~8월 모두 증가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과거 10년 대비 시작일이 5~15일가량, 종료일은 10~20일가량 늦어졌다. 특히 강릉은 열대야가 과거 10년 대비 26일 더 빨리 시작하고, 16일 더 늦게 종료되면서 열대야 발생 기간이 40일가량 확대됐다.
이러한 변화는 최근 10년 북태평양고기압이 이른 확장 경향이 보이면서 나타난 변화라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또한 전반적인 기온 상승 추세와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해수면 온도 상승 등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해수면 온도 상승은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밤사이 복사냉각을 약화시켜 열대야 발생에 더 유리한 조건을 형성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폭염과 열대야의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시작은 빨라지는 반면 종료는 늦어지면서 국민이 체감하는 여름철 더위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며 “변화 특성에 맞는 방재기상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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