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기다리며 만화 읽던 추억"…동해 '바닷가 책방마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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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기다리며 만화 읽던 추억"…동해 '바닷가 책방마을' 눈길

연합뉴스 2026-07-24 10:17: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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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통해 6가지 감정별 만화 분류·체험 콘텐츠 등 문화공간 마련

동해시 바닷가 책방마을 동해시 바닷가 책방마을

[동해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동해=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기차를 기다리며 만화책을 읽던 동네의 기억이 '감정'을 입은 특별한 책방으로 다시 태어났다.

강원 동해시 동호동은 과거 묵호역에서 새마을호 등 열차가 오가던 시절, 기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주변에서 만화책을 빌려 읽곤 했던 추억이 남아 있는 곳이다.

동해시는 이런 기억을 도시재생을 통해 오늘의 문화콘텐츠로 다시 풀어냈다.

동호지구 도시재생사업으로 조성된 '바닷가 책방마을'은 지역이 간직한 책과 만화의 정서를 살려 지난해부터 만화책을 들여놓고, 이용자의 기분에 따라 책을 골라 읽는 '감정 큐레이션'을 접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동해시 바닷가 책방마을 동해시 바닷가 책방마을

[동해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는 단순히 만화책을 읽는 공간에서 '오늘 나의 감정에 따라 책을 고르는 공간'으로 콘텐츠를 구체화했다.

만화책을 무기력, 화남, 불안, 우울, 위로, 현실도피 등 6가지 감정으로 나눠 지금 내 마음이 어떤지를 기준으로 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기운이 없을 때는 무기력, 마음이 조급할 때는 불안, 화가 날 때는 화남, 마음을 달래고 싶을 때는 위로 등 자신의 감정에 따라 자연스럽게 만화책 한 권을 골라 읽고 쉬어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동해시의 이런 시도는 김난도 작가의 강연에서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고 시는 전했다.

'기차를 기다리며 만화를 읽던 동네'라는 동호동의 기억에 오늘날의 감정과 경험 중심 트렌드를 접목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동해시 바닷가 책방마을 동해시 바닷가 책방마을

[동해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바닷가 책방마을에는 현재 감정 큐레이션 서가와 벙커형 독서 공간을 비롯해 '네컷만화 그리기', '필사 체험' 등 책을 매개로 한 다양한 체험 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캠핑존 콘셉트의 다목적 영상관은 독서 모임과 소규모 문화 활동 공간으로 활용된다.

시는 앞으로 감정 큐레이션과 체험 콘텐츠를 지속해 보완하고, 바닷가 책방마을을 동호동의 이야기를 담은 특색 있는 생활문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전미애 도시정비과장은 "바닷가 책방마을은 동호동이 간직해 온 책과 만화의 기억에 새로운 문화 흐름을 접목해 만든 도시재생 공간"이라며 "시민에게는 자신의 마음에 맞는 책 한 권과 함께 잠시 쉬어가는 일상의 문화공간으로, 관광객에게는 동호동만의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는 특색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난도 작가의 강연에서 동해시 사례 소개 김난도 작가의 강연에서 동해시 사례 소개

[동해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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