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은 중요한 게 아닐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탈락 이후 대한민국 축구계는 혼란에 빠졌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떠나고 홍명보 감독이 사임을 했지만 후폭풍이 이어졌고 정치권까지 관여를 하면서 혼란을 맞이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불만이 이어지면서 K-축구 혁신위원회가 출범했다. 박지성 위원장을 필두로 이영표, 박주호 등 대중적으로 신뢰를 받는 축구인들이 합류해 개혁에 나섰다.
혁신위는 매주 회의를 하면서 변화를 위해 힘을 쓰고 있다. 신중하게 대한축구협회장을 뽑기 위해 대한체육회와 협업을 해 정관을 바꾸려고 노력 중이다. 이후 새로운 방식으로 투표를 해 대한축구협회장을 뽑으려고 한다. 정치권에서 준비하는 청문회에도 불참하면서 대중에게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혁신위를 중심으로 개혁에 시동을 걸고 있는데 이 안에서 과연 아시안컵 준비는 얼마나 되고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한국은 아시아 축구 맹주인데 1960년 이후 아시안컵 우승이 없다. 월드컵에서 처절한 실패를 했기에 다음 메이저 대회인 아시안컵에서 성적을 내야 한다. 우승을 바라봐야 하는 팀이지만 현재 흐름을 보면 아시안컵을 신경 쓰는 이들이 있을지 의문을 남긴다.
정몽규 회장이 떠난 가운데, 정몽규 집행부에서 구성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는 9월에서 11월까지 A매치를 임시 감독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상황을 보면 당연한 결정이다. 새 회장이 언제 뽑힐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전 진행부에서 구성된 전강위가 정식 감독을 뽑는 건 무리가 있다. 무리해서 정식 감독을 뽑더라도 새 집행부에서 아무런 힘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엄청난 견제와 비난이 있는 상황에서 기존 전강위 시스템처럼 자체적으로 선발해 추천을 하기도 어렵다. 혁신위가 감독 선임까지 관여하는 것으로 판단됐지만 감독 선임은 놓은 상황이라 임시 감독은 공개 채용을 실시하려고 한다.
대한체육회 규정상 공개 채용을 한다면 한 달 이상 접수를 받아야 한다. 당장 7월 말에 접수를 하더라도 8월 말이 되어야 종료가 되며 면접 등을 실시하면 빨라도 9월이 된다. 9월 A매치를 정상적으로 준비할 수 없다. 하반기 A매치는 아시안컵 준비를 위해 매우 중요한 시기다. 일본은 오이와 고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선임하면서도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과 아시안컵까지 단기 재계약을 맺었다. 감독 변화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아시안컵이란 중요한 대회를 위해 연장을 한 것이다.
임시 감독이 빠르게 준비를 해 9월부터 11월까지 A매치를 치른다고 해도, 아시안컵까지 맡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앞서 말한대로 새 회장이 선출되고 집행부가 구성되면 임시 감독과 연장을 할 확률은 매우 떨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나온 이야기로는 또 공개 채용을 해야 하는데 정관에서 예외를 두지 않는다면 또 한 달 접수를 받고 면접을 진행하고 해야 한다.
아시안컵은 1월 7일부터 열린다. 12월 중순에는 최종명단을 내고 연말에 베이스 캠프로 가 준비를 해야 한다. 모든 과정이 빠르게 진행돼 새 회장이 11월 즈음에 선출되고 새 집행부가 들어서 감독을 선출한다고 하더라도 12월 말은 되어야 할 것이다. 새로운 정식 감독이 아시안컵 명단을 본인이 뽑지 못하는 사태가 될 수 있다.
더 불안한 건 과연 새로운 회장이 올해 안에는 뽑힐 수 있는지다. 아시안컵을 지휘할 감독 문제에 대해선 전강위도 책임을 지고 뽑기 어렵고 공정성 문제에 시달려 혁신위, 정치권에 눈치를 봐야 하는 대한축구협회도 마찬가지이며, 혁신위는 애초에 관여를 하지 않기로 했기에 아시안컵까지 어떻게 준비를 하고 운영할지 미지수다.
"지금 아시안컵이 중요해?"라고 말하면 할 말은 없다. 아시안컵을 사실상 포기하는 수순으로 임하고 다음 2030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월드컵 성공을 위해 신중하게, 장기적으로 바라보는 것 같다. 그렇다면 아시안컵에서 포기하는 수순으로 임하고 또 처절히 실패를 한다면 그 책임 소재는 누구에게 있는 것일까.
모든 것이 혼란 또 혼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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