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노의 뉴스 피처링] 민주당 전대 3파전…김민석 ‘신천지 의혹’ 최대 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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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노의 뉴스 피처링] 민주당 전대 3파전…김민석 ‘신천지 의혹’ 최대 뇌관

투데이신문 2026-07-24 10:00: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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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오늘의 주요 이슈를 사실-맥락-관점의 세 축으로 풀어드립니다. 음악에서 ‘피처링’은 협업과 도움을 뜻하고, 저널리즘의 Feature는 단순 속보가 아닌 깊이 있는 맥락과 스토리를 다룹니다. 〈뉴스 피처링〉은 이 두 가지 의미를 담아 뉴스의 본질과 함의를 알기 쉽게 풀어내 여러분의 뉴스 생활을 입체적으로 피처링 해드리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진출한 정청래(왼쪽부터), 김민석, 송영길 후보가 23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발표에서 꽃다발을 들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진출한 정청래(왼쪽부터), 김민석, 송영길 후보가 23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발표에서 꽃다발을 들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성기노 기자】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이 김민석 전 국무총리, 정청래 전 대표, 송영길 의원(기호순) 3파전으로 압축됐습니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친청계 후보 3명이 전원 생존한 반면 친명계는 출마자 10명 중 절반인 5명이 탈락했습니다.

소병훈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대표·최고위원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당대표 경선에서는 고민정 의원과 김보미 전 강진군의원이 문턱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습니다.

당대표 예비경선은 중앙위원·권리당원 투표를 각각 35%, 국민여론조사를 30% 반영해 합산했습니다. 총선거인단 155만4259명 중 58만1872명이 투표해 총투표율 37.44%를 기록했으며 중앙위원 투표율은 88.38%, 권리당원 투표율은 37.42%였습니다. 당규에 따라 순위와 득표수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최고위원 예비경선에는 14명이 출마해 박선원·이성윤·김용·한민수·서미화·최민희·김영호·임미애 후보(기호순) 8명이 본경선에 올랐으며 이 중 5명이 최종 선출됩니다. 예비경선은 중앙위원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를 각각 50%씩 반영했고 유권자는 후보 2명에게 투표하는 방식으로 치러졌습니다.

친청계로 분류되는 이성윤·최민희·한민수 후보는 3명 모두 생존했지만 10명이 출마한 친명계에서는 이건태·박성준 의원과 박승원 후보, 청년 정치인인 정민철·김형남 후보, 계파색이 옅은 신계륜 전 의원 등 5명이 탈락했습니다. 친명계 생존자는 박선원·서미화·김영호·임미애 의원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입니다.

후보들은 이날 발표 직후 각각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민석 후보는 검찰개혁 문제를 매듭짓고 당원 1인 1표 원칙에 따른 100% 당원투표제를 함께 추진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정청래 후보는 자신을 둘러싼 ‘신천지 개입설’을 겨냥해 강경 대응을 예고하면서 김민석 후보의 과거 후단협 참여, 송영길 후보의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 등 두 경쟁자의 탈당과 금품수수 연루 전력을 겨냥한 발언도 내놨습니다. 송영길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랜 동지 관계를 강조하며 당청 간 불협화음 해소와 통합 리더십을 내세웠습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3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발표에서 본선경에 진출한 당대표·최고위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선원, 이성윤, 한민수, 최민희 최고위원 후보, 소병훈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인, 정청래 당대표 후보,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김민석, 송영길 당대표 후보, 이학영 전국당원대회준비위원장인, 김용, 서미화, 임미애, 김영호 최고위원 후보. [사진제공=뉴시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3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발표에서 본선경에 진출한 당대표·최고위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선원, 이성윤, 한민수, 최민희 최고위원 후보, 소병훈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인, 정청래 당대표 후보,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김민석, 송영길 당대표 후보, 이학영 전국당원대회준비위원장인, 김용, 서미화, 임미애, 김영호 최고위원 후보. [사진제공=뉴시스]

본경선은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70%, 국민여론조사 30%를 반영합니다. 대구·경북·경남 지역 유효투표에는 5% 가중치가 부여됩니다. 당대표 선출에는 1~3순위를 매기는 선호투표제가, 최고위원 선출에는 1인 1표로 2명을 적는 연기명 투표 방식이 적용됩니다.

민주당은 다음 달 1일 충남·충북·대전·세종을 시작으로 2일 울산·부산·경남, 8일 제주·인천, 9일 강원·대구·경북, 15일 전북·전남·광주, 16일 경기·서울 순으로 순회경선을 진행하며 최종 결과는 8월 1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발표됩니다.

이번 전당대회는 직전 때보다 훨씬 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초반 최고위원 경선에서 친청계가 전원 생존하고 친명계가 절반이나 걸러진 결과를 두고 정청래 후보 지지층의 결집력이 예비경선 단계에서부터 확인됐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 때문에 본경선에서는 정청래-김민석 두 후보 간 지지층 결집이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이 크고 송영길 후보는 당청 통합 메시지로 차별화를 꾀하며 캐스팅보트 역할을 노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석 전 총리와 송영길 전 대표가 이끄는 친명계가 예비경선에서 주춤한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옵니다. 정 전 대표가 지난해 직전 전당대회에서 비교적 여유 있게 이겼기 때문에 이번 전대에서도 그 영향력이 남아 있다는 게 일반적 진단입니다.

여기에 더해 김 전 총리를 비롯한 친명계의 선거 전략이 잘 못 짜여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대표적인 것이 신천지의 전대 개입 의혹입니다. 김 전 총리와 박선원 의원 등이 이 문제를 제기하며 네거티브 전략을 펼쳤지만 별다른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정황 증거’만 내놓다 보니 오히려 당내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상존합니다. 민주당은 특히 자당 후보들의 네거티브 검증 공방에 상당히 예민한 편이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진출한 정청래(왼쪽부터), 김민석, 송영길 후보가 23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발표에서 꽃다발을 들고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진출한 정청래(왼쪽부터), 김민석, 송영길 후보가 23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발표에서 꽃다발을 들고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오랫동안 야당 생활을 해 본 경험 때문에 정권 차원의 ‘정치 공작’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당원들 사이에 깊이 각인돼 있는 게 사실입니다. 지난 평택을 재보궐 선거에서 조국 후보가 김용남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의혹을 집중 제기했지만 당 일각에서는 “선을 넘었다”며 오히려 부정적인 반응이 나온 바 있습니다.

선거 결과도 김 후보가 2위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조국 후보의 네거티브 전략이 민주당 지지층에 별다른 소구력을 보이지 못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례가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되풀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예비경선 과정에서 친명계가 네거티브 무리수를 두었다는 지적이 그것입니다. 그동안 비교적 합리적 성향에 온건파로 분류되던 김민석 전 총리가 전대 정국 초반에 ‘뜬금없이’ 신천지의 전대 개입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 전 총리가 ‘신천지’라는 무기를 들고 네거티브 공방에 뛰어든 것이 다소 의외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 전 총리의 실제 발화만 보면 정청래 전 대표를 직접 지목해 “신천지와 연루돼 있다”고 말한 적은 없습니다. 7월 12일 그는 “신천지적 지휘나 지시, 관계, 복종에 의해 전당대회 투표 행동에 참여할 경우 그 모든 조직과 행동 일체를 반드시 법의 이름으로 엄단할 것”이라며 특정인을 거론하지 않은 채 신천지의 조직적 개입 가능성을 처음 경고했습니다.

이어 21일에도 “반명(반이재명), 분열주의, 신천지의 삼자 연합을 깨는 것이 이번 전당대회의 본질”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키웠지만 여기서도 실명은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22일 본인 해명에서도 “저는 신천지의 정치개입 문제만 지적했다”며 “특정 후보와 연결시키는 것까지 책임질 필요는 없다”고 말해 ‘정청래 연루설’ 프레임을 부인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김 전 총리 워딩의 이면에는 친명계가 신천지를 등에 업지 않는 이상 경쟁자인 친청계가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뉘앙스로 들리는 게 사실입니다. 이 과정에서 언론 다수가 이를 ‘김민석, 정청래 겨냥 신천지 개입 의혹 제기’식으로 보도하며 사실상 정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다뤘습니다. 이에 대해 정 전 대표도 “제 이름을 대고 연루설을 제기하는 순간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법적 조치할 것”이라며 자신을 향한 신천지 공격에 강력 대응할 것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와 박선원 최고위원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7회 국회(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와 박선원 최고위원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7회 국회(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특히 김 전 총리의 전대 전략이 ‘반명·분열주의·신천지’를 묶어 ‘삼자연합’으로 규정한 것은 강력한 경쟁자인 정청래 전 대표를 반명 진영의 구심점으로 보는 정치권 시각과 맞물려 “우회적으로 정청래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으며 논란이 확산됐습니다. 이 문제는 향후 전대 본선에서도 언제든 다시 터질 수 있는 가장 폭발력 강한 ‘인계철선’으로 남아 있습니다.

진보진영의 한 전략 관계자는 이에 대해 “송영길 전 대표가 강경 선명 노선을 보였기 때문에 그가 네거티브를 진두지휘하고 김 전 총리가 뒤에서 백업을 하는 역할 분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면서 “그런데 김 전 총리가 신천지 의혹을 직접 제기하자 지지층에서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신천지가 사이비 의혹이 있는 종교단체라는 점에서 그 파편이 어디로 튈지 누구도 알 수 없고 본인이 오히려 상처를 입을 수도 있는 사안이다. 갑자기 왜 김 전 총리가 이렇게 민감한 카드를 꺼내들었는지 의아스럽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예비경선 초반부터 이런 초강수를 던진 것을 두고 주변에서는 ‘조바심의 표출 아니냐’는 말도 있다. 하지만 여론조사마다 두 후보 간 우열이 엇갈리고 있어 단순히 열세를 자인한 것으로만 보기는 이르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김 전 총리측이 초반부터 너무 조급해하는 것 같다. 확실한 증거를 제시해 깔끔하게 이 논란을 해소하든지 아니면 조용히 묻어두는 게 나을 수도 있다. 결국 김 전 총리 측이 이 문제를 본선에서 어떻게 정리하느냐가 전대 전체를 관통하는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전당대회 본경선은 예비경선과 달리 대의원·권리당원 비중이 70%로 커지고 지역 가중치까지 걸려 있어 예비경선 결과가 그대로 본선 판세로 이어질지는 순회경선 초반 표심을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선 초반 어떤 후보가 기세를 선점하느냐에 따라 전국 판세도 심하게 요동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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