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 내 비이자이익을 주도하며 상반기 실적을 견인한 쌍두마차는 신한투자증권과 신한자산운용이다. 자본시장 활황과 직결된 양사를 중심으로 대폭 늘어난 2분기 수수료 이익이 그룹 호실적을 이끌었다.
신한금융그룹 장정훈 CFO는 전날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증권과 더불어서 실적이 받쳐주고 있는 곳이 자산운용”이라며 “증권과 자산운용이 전년 동기 대비 다 100% 이상씩의 성장률을 거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3조5000억원으로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안정적인 은행 이자이익에 더해 증권과 운용 등을 중심으로 비이자이익이 급증한 결과다.
자본시장 그룹사 맏형인 신한증권은 상반기 순익이 5777억원으로 전년 대비 123.1% 성장했다. 아우격인 신한운용은 536억원 순익으로 증권에 비해 규모는 10분의 1에 불과하지만 135.1%로 앞선 상승세를 나타냈다.
양사 합산 순익은 6527억원으로 이는 그룹사 중 은행 다음으로 순익 기여도가 높은 수준이다. 신한은행은 순이익이 2조4585억원으로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전년 대비 8.5%, 전분기 대비 12.5% 늘어난 수준으로 성장폭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증시 호조에 탄력받은 신한증권과 신한운용을 중심으로 비이자이익 내 비중이 가장 큰 수수료이익은 자본시장과 관련된 모든 영역이 큰 폭 성장해 전분기 대비 26.4% 증가했다. 특히 증권수탁수수료는 221.4%, 펀드·방카·신탁수수료가 94.4%로 크게 늘었다.
다만 하반기 성장세는 상대적으로 주춤할 전망이다. 올해 6월까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급등했던 증시가 조정세에 접어든 양상에서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성 CFO는 하반기 수수료 수익 전망에 관한 질의에 “국내 주식 거래대금이 지난해 말 이후에 상반기까지 꾸준히 증가 추세를 유지했었지만 6월 말 이후 SK하이닉스하고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조정이 이어지면서 거래대금이 1분기 수준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현재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금융상품 수수료 수익이 급증한 2분기 수준엔 못 미칠 수 있지만 1분기 수준은 유지될 거란 관측도 내놨다. 이 CFO는 “하반기에는 2분기만큼의 브로커리지 쪽에서의 수수료 수입의 성장은 기대하기가 사실 쉬워 보이진 않는다”라며 “다만 그래도 1분기 정도 수준으로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CFO는 “2분기 금융상품 쪽 수수료 이익이 상당히 많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저희가 금융상품 판매에 상당한 많은 공을 들이고 있고 또 최근에 어떤 시장의 변동성을 반영해서 ELS(주가연계증권)·DLS(파생결합증권)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2분기만큼은 아니겠지만 하반기에도 어느 정도의 성과는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낙관했다.
김은지 기자 leaves@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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