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터뷰] '어떻게 막지'에서 최다 이닝 역투까지...김재윤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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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어떻게 막지'에서 최다 이닝 역투까지...김재윤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마음이었다"

일간스포츠 2026-07-24 08:25: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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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착잡하긴 했어요. 어떻게 막지..."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불펜 김재윤(36)이 벼랑 끝 위기에서 팀을 구했다. 삼성 이적 후 개인 최다 이닝 투구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재윤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1로 맞선 9회 말 1사 만루 위기에 등판했다. 안타 하나, 희생플라이 하나면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김재윤은 대타 최주환을 상대로 포크볼을 던져 중견수 뜬공 처리했고, 김지찬이 정확한 홈 송구로 3루 주자를 묶었다. 이어 앞선 타석에서 동점 홈런을 쳤던 맷 데이비슨을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김재윤은 "처음 마운드에 올라갈 때 '어떻게 막지' 싶었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김재윤은 "(최)주환이 형이 워낙 저한테 강하기도 해서 어떻게 상대해야 하나 고민했다. 실투가 안 나오도록 정확하고 강하게 던지려고 했다"며 "운도 많이 따라줬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최)주환이 형이 파워가 있는 타자라 비거리가 좀 나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타구가 얕아서 다행"이라고 당시 최주환과의 승부를 돌아봤다. 이어 김재윤은 "데이비슨 같은 경우에는 공격적인 타자라서 하이패스트볼을 던져 힘으로 밀어붙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 김재윤. 삼성 제공

위기를 넘긴 김재윤은 10회와 11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이날 기록한 2와 3분의 2이닝은 2024년 삼성 이적 후 개인 최다 이닝 기록이다. 종전 삼성 소속 최다 기록은 2이닝으로, 총 6차례 있었다.

11회에도 계속 마운드에 오른 것은 김재윤의 의지가 컸다. 그는 "코치님께서 의사를 물어보셔서 제가 (11회에도) 나가겠다고 말씀드렸다.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힘이 남아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마음이었다는 김재윤은 "잘 마무리돼서 다행"이라고 웃어 보였다.

김재윤의 투혼은 승리로 이어졌다. 11회 초 이재현의 결승 희생플라이와 김영웅의 쐐기타에 힘입어 삼성이 키움을 3-1로 꺾었다. 삼성은 올 시즌 55승(2무 34패)째를 거뒀다. 이날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가 그라운드 사정으로 순연된 2위 KT 위즈와의 승차를 2.5로 벌렸다.

삼성 김재윤. 삼성 제공

이날의 역투는 최근 아쉬운 결과를 털어내는 것이기도 했다. 지난 1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분의 1이닝 3실점하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던 김재윤은 "블론세이브를 하면 한동안 마음이 힘들다"며 "빨리 제 모습을 되찾으려고 한다. 계속 연구하고 몸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윤은 동료들과의 소통으로 이겨내고 있다. 그는 "혼자서는 (스트레스를) 잘 안 푸는 것 같다. 야구장에 나와서 선수들과 많이 이야기한다"며 "(양)창섭이랑 서로 기를 뺏어간다며 장난치기도 한다"고 웃었다.

여기에 철저한 체력 관리도 빼놓지 않는다. 김재윤은 "체력이 떨어지면 메커니즘도 바뀐다. 체력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잘 쉬면서 지금 (좋은) 상태를 유지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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