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배우 선우용여가 절친했던 고(故) 여운계를 떠올리며 제주도에 남겨진 그의 집을 찾았다. 집 앞에 선 그는 “살아 있을 때 잘 살아야 한다”며 인생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23일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에는 ‘여운계가 생전에 지은 제주 2000평 집 찾아간 82세 선우용여와 87세 전원주’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선우용여와 전원주는 제주 서귀포 약천사를 찾았다. 선우용여는 “여운계 언니 집이 약천사 바로 옆이었다”며 생전 절친했던 여운계를 떠올렸다.
그는 “그 언니가 제주에 2000평을 샀다. 암 수술을 받고도 집을 지으려고 아픈 몸으로 제주를 계속 오갔다”며 “그렇게 힘들게 지어놓고 결국 그 집에서 오래 살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후 두 사람은 마을 주민들에게 수소문한 끝에 여운계의 집을 찾아갔다. 주민은 “남편분이 살고 계신다고 들었다”며 현재 상황을 전했고, 선우용여는 집 앞까지만 둘러본 뒤 조용히 발길을 돌렸다.
오랜만에 찾은 집은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선우용여는 “10년 만에 오니 나무가 무성하게 자랐다. 예전에는 허허벌판에 집 하나만 있었다”고 회상했다.
잠시 집을 바라보던 그는 “이 모습을 보니 살아 있을 때 잘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울컥했다.
이어 전원주를 향해 “언니, 재밌게 쓰다 죽어야 해. 좋은 거 먹고, 좋은 거 입고, 좋은 구경도 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원주 역시 “여운계는 좋은 일을 정말 많이 했다. 돈도 참 잘 쓰고 살았다”고 고인을 추억하며 공감했다.
한편 여운계는 2007년 신장암 판정을 받은 뒤 투병 생활을 이어갔으며, 암이 폐로 전이돼 2009년 향년 69세로 세상을 떠났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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