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며 약 5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고용 증가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노동시장의 견조함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미 노동부가 2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처음으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은 18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보다 2만2000명 감소한 수치다.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1969년 9월 초 이후 약 5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시장 예상치인 약 21만 건도 크게 밑돌았다. 최근 3년 동안 신규 신청 건수는 대체로 19만5000건에서 25만 건 사이에서 움직여 왔다.
실업수당 신청 건수 감소는 기업의 해고가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근 고용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음에도 미국 노동시장이 급격하게 악화하지는 않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6월 실업률은 4.2%로 5월의 4.3%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실업률 하락은 고용 여건의 개선보다는 경제활동 참가자 감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6월 신규 일자리는 5만7000개 증가하는 데 그쳐 5월 약 12만 개, 4월 약 14만 개, 3월 약 21만 개보다 증가 폭이 크게 축소됐다. 이는 기업들이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신규 채용을 줄이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이번 주간 실업수당 지표에서는 해고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고용시장을 둘러싼 우려가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신규 채용은 둔화하고 있지만 기업들이 기존 인력을 적극적으로 감축하지도 않는 ‘저채용·저해고’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을 판단하는 과정에서도 고용 증가와 실업수당 신청 추이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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