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류승우 기자┃왕옌청이 7이닝 2실점으로 KIA 타선을 봉쇄했고, 문현빈과 이도윤은 홈런포를 앞세워 승부를 갈랐다. 한화는 광주 원정에서 이틀 연속 KIA를 꺾으며 위닝시리즈를 가져갔고, KIA는 선발 붕괴와 빈타 속에 2연패를 떠안았다.
초반부터 넘어간 흐름… 문현빈 한 방에 광주가 잠잠해졌다
23일 한화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승리를 챙긴 한화는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하며 시즌 42승 3무 44패를 기록, 6위를 지켰다. KIA는 49승 2무 42패로 2연패에 빠졌고, 이날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5위 두산과의 승차도 1경기로 좁혀졌다.
오재원이 열고 페라자가 잇고… 3회 빅이닝 완성
흐름은 3회 완전히 한화 쪽으로 넘어갔다. 1사 뒤 오재원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리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페라자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만들었고, 곧바로 문현빈이 시라카와의 공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30m짜리 투런포였다.
순식간에 점수는 3-0. 문현빈은 시즌 10호 홈런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채웠다. 여기에 KIA 구단이 홈런존 경품으로 내건 3000만원 상당의 셀토스까지 가져가며 잊지 못할 하루를 만들었다.
한화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4회에는 박정현의 볼넷과 상대 실책으로 무사 2, 3루를 만들었고, 오재원의 내야 땅볼과 페라자의 적시 2루타로 두 점을 더 보태 5-0까지 달아났다.
KIA 추격에도 흔들리지 않은 왕옌청
KIA도 빈손으로 물러서지는 않았다. 4회말 김호령의 안타 이후 카스트로가 우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5-2로 따라붙었다. 카스트로의 홈런으로 KIA가 두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후반기 첫 등판이던 키움전에서는 5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던 왕옌청은 이날 키움전과는 딴판이었다. 직구와 변화구를 고르게 활용하며 KIA 타선을 묶었고, 위기에서는 삼진으로 흐름을 끊었다.
85개의 공으로 7이닝을 책임진 그는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7탈삼진, 2실점의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아시아쿼터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KIA 시라카와와의 선발 승부에서도 완승을 거두며 시즌 8승째를 올렸다.
반면 시라카와는 3이닝 동안 안타 5개와 볼넷을 내주며 5실점(4자책)했고, 시즌 4패째를 기록했다.
이도윤 쐐기포… 끝까지 이어진 한화의 집중력
KIA가 따라붙을 틈은 없었다. 6회 오재원의 적시타와 상대 폭투, 페라자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다시 세 점 차 이상으로 벌렸고, 7회에는 이도윤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KIA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오재원은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페라자는 3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으로 중심 타선의 역할을 해냈다. 문현빈과 이도윤의 홈런 두 방까지 더해지면서 한화는 장타와 적시타가 고르게 터졌다.
안방에서 고개 숙인 KIA… 선발 난조 끝내 극복 못했다
KIA는 9회말 김민규의 3루타와 박재현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되돌리기에는 늦었다.
선발 시라카와가 초반부터 흔들린 데다 타선도 6안타에 머물렀다. 중반 이후 몇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나오지 않았고, 결국 안방에서 위닝시리즈를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화는 광주 원정에서 값진 연승과 함께 분위기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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