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일본이 수년간 친중 행보를 보여왔던 태평양 섬나라 솔로몬 제도에 270억원 규모의 엔(円) 차관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날 오후 도쿄에서 일본을 방문한 매슈 웨일 솔로몬 제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웨일 총리에게 일본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OIP)의 실현을 위한 협력을 촉구하면서 개발 협력에 활용할 30억 엔(약 270억 원)의 엔 차관 지원을 표명했다.
아울러 다카이치 총리는 솔로몬 제도의 자결권과 회복력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인도 태평양 지역의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내년 여름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태평양 도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외무성은 전했다.
일본이 솔로몬 제도에 엔 차관을 제공하는 등 지원에 나선 것은 중국을 견제하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인프라 투자와 경제적 압박을 통해 태평양 도서국들에 대한 세력 확장을 시도해 왔으며, 솔로몬 제도는 지난 2022년 중국과 안보 협정을 체결해 태평양 일대의 서방 국가들의 우려를 자아내는 등 최근 수년간 친중 행보를 보여온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지난 5월 취임한 웨일 총리는 중국과의 안보 협정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미국·일본과의 관계를 강화하고자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담에서 웨일 총리는 "외국과의 관계를 재설정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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