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드론, 사우디 시장 뚫었다…"탈중국 공급망 내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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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드론, 사우디 시장 뚫었다…"탈중국 공급망 내세워"

연합뉴스 2026-07-23 20:36: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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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사우디에 694억원어치 판매…산업·군사용 활용 가능 기종

드론 드론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대만이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로 드론을 대량 수출하면서 중동으로 판로를 확대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사(CNA)가 보도했다.

23일 CNA는 대만 재정부의 최근 통계 발표를 인용해 사우디가 지난 6월 대만산 드론 4천720만달러(약 694억원) 어치를 구매했다고 전했다.

이는 대만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23년 6월 이후 단일 국가의 월간 구매액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블룸버그 통신은 대만의 신흥 드론 산업이 중국산 부품과 공급망을 배제한 이른바 '비(非)홍색 공급망'을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한편 미국과 기술 개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는 중국산 CH-4와 윙룽(중국명 이룽·翼龍) 계열 등 그간 중국산 군용 드론의 주요 고객으로 알려져 있다.

사우디가 이번에 구매한 대만산 드론은 평균 무게가 7∼15㎏으로, 산업용과 군사용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종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사용 목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대만 국방안보연구원 산하 국방전략자원연구소의 쑤쯔윈 소장은 이들 드론이 정찰 목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봤다.

대만의 지난해 드론 수출액은 9천340만달러(약 1천372억원)로 전년보다 약 20배 급증했다.

그동안 대만산 드론의 주요 수출 대상국은 체코와 폴란드였다. 이들 국가가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드론의 주요 경유지 역할을 한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CNA는 추정했다.

대만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드론을 적극 활용하는 데 주목해 자국 드론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왔다.

대만 당국도 해외 수요 확대를 통해 생산 규모를 키우고 제조 비용을 낮추기 위해 드론 수출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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